[북리뷰] "집 이렇게 사세요"... 부동산 박사 은행원의 생생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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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집 이렇게 사세요"... 부동산 박사 은행원의 생생 노하우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6.09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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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도서 '집 살까요? 팔까요?' 출간
전인수 KB국민은행 브랜드전략부장 저서
내 집 마련 꿈꾸는 주변 다양한 사례 소개
최대 만족감 이끌어낸 전문 컨설팅 엄선
전인수 KB국민은행 브랜드전략부장, 신간 '집 살까요? 팔까요?'. 사진=교보문고 제공
전인수 KB국민은행 브랜드전략부장, 신간 '집 살까요? 팔까요?'. 사진=교보문고 제공

매일 주요 뉴스에 집(부동산)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다. 거의 실시간 중계되는 아파트 가격과 관련 정책은 항상 메인을 장식한다. 이슈 중심에는 집이 있다.

물론 최근에만 이런 것은 아니다. 집은 항상 정책과 뉴스의 중심이었다. 매일 크고 작은 변화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집은 우리 일상에 익숙하고 민감한 키워드라 할 수 있다. 익숙하고 민감한 만큼, 집에 대한 고민이 궁금한 것도 당연하다.

현직 은행원인 전인수 KB국민은행 브랜드전략부장은 15년여간 금융권에 종사하면서 고객, 지인 등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컨설팅을 진행해왔다. 상담했던 대부분은 모두 우리 주변 평범한 이웃들이었다. 그들은 지난날 내 집 마련을 위해 밤새워 가며 고민을 했었고, 때론 망설이다 기회를 놓친 다음 후회하기도 했다. 눈앞에 놓인 대출금 상환을 걱정하기도 했다.

신간 '집 살까요? 팔까요?'는 전인수 부장이 고객, 지인 등에게 제공했던 실제 부동산 컨설팅 사례를 엄선해 흥미로운 에피소드 형식으로 엮은 책이다. 책에 소개된 에피소드는 이사, 매매, 임대, 대출, 재테크 등 부동산 관련 다양한 형태의 컨설팅 사례가 포함돼 있다. 

오랜 기간 금융권의 축적된 근무 경험과 부동산학 박사의 전문성이 기반이 된 저자의 컨설팅 사례는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부동산 관련 정보와 지식을 전달한다.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부동산 관련 고민에 공감하면서 '집' 다운 '집'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본다.

일반 사람들의 집에 대한 고민은 평범하다. 그저 편안하고 안정되게 거주하면서 자신의 형편에 크게 벗어나지 않게 대출을 받기 위해 고민한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들은 평범하면서도 난제일 수밖에 없다. 난제에 대한 해결책을 의뢰인과 저자가 함께 고민하는 책 속의 사례들은 바로 우리들의 일상적인 이야기로 공감이 간다. 

저자는 업계에서도 금융과 부동산 컨설팅이 동시에 가능한 전문가로 손꼽힌다. 실제 책 속에 소개된 저자의 컨설팅 사례는 전문적인 분석을 기반으로 한다. 의뢰인의 자금 사정을 파악해 현실적인 문제를 인정하면서 최대한의 만족감을 이끌어 내는 저자의 컨설팅은 독자의 간접적인 시각으로도 시원한 해법으로 느껴진다.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맞벌이 신혼부부의 출퇴근 시간과 가용 자금 등을 고려해 매입을 추천하는 아파트 사례의 경우 새 출발하는 부부에 대한 저자의 진심 어린 응원도 느낄 수 있다. 대출금 상환을 고민하는 의뢰인에게는 대출기간, 상환방식, 대출이자 등 전문적인 금융 정보를 꼼꼼히 비교해 설명하기도 한다. 

단독주택으로 이사할 경우 장단점이나 전원주택, 상가 등 여러 가지 형태의 부동산 관련 문제에 대한 저자의 상담 사례도 독자들에게 알짜 정보가 된다. 여기에 책 틈틈이 설명된 주석이나 팁 등은 요약된 부동산 참고 자료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파트1의 '내 집을 산다는 것'과 파트2의 '내 집에 산다는 것'이다. 각각 파트에 나눠져 있는 에피소드는 어려운 참고서가 아닌 에세이처럼 편하게 읽힌다. 읽다보면 내 이야기 같아 공감되면서도 동시에 또 다른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저자가 부동산·금융 전문가인 만큼 책을 통해 얻어지는 관련 지식과 정보는 유용하다. 저자가 강조하는 '집은 집'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해보게 된다.

전인수 부장은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그들이 다시 한 번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서 이 책을 내게 됐다"며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현명한 선택을 위한 작은 나침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집 살까요? 팔까요?'는 집에 대한 고민이 당신만의 특이점은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나만 유별난 고민을 하는 게 아니었어'라는 묘한 동지적 안도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이유는 충분하다. 240쪽,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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