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스타트업 육성기관 개관...매년 450개 기업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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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스타트업 육성기관 개관...매년 450개 기업 돕는다
  • 서진기 기자, 연찬모 기자
  • 승인 2017.06.2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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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창업허브' 첫 선, 154개 기업 우선 입주...2020년까지 특성화 기능 강화
사진=서울시 홈페이지 캡쳐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육성기관으로 알려진 '서울창업허브'가 문을 열었다.

서울창업허브 개관에 따라 매년 450개 스타트업 기업들이 성장 지원금과 프로그램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창업허브는 서울 전역의 23개 창업인프라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서 정책과 정보를 종합화하고 기존 각 센터에서 제공하던 중복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2개 동(본관·별관) 지하1층~지상 10층, 연면적 23,659㎡으로 조성됐으며, 별관동의 경우 내년 상반기에 오픈할 예정이다.

본관동에는 148개 스타트업과 지난해 선발된 6개 기업이 서울창업허브의 포문을 열었다.

이들 입주기업 보육공간에서는 성장단계(예비창업→초기창업→성장기업)에 따라 맞춤형 보육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성장 단계에서 직면할 수 있는 일명 '죽음의 계곡(창업 후 3~5년 내 도산)'을 겪지 않도록 면밀한 지원이 이뤄진다.

입주기업 보육공간은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게 배치돼 층을 올라갈수록 공간이 확장되는 특징이 있다.

요식업 스타트업이 메뉴 개발 후 직접 판매까지 할 수 있는 키친인큐베이팅 공간(3층)도 마련된다. 

키친인큐베이팅 공간은 입주기업 직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하고 메뉴에 대해 자연스럽게 피드백을 해 메뉴의 시장성공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창업상담소, 창업정보 자료실, 유관기관 사무실(은행, 세무, 법률 등) 등과 함께 다목적홀, 대강당, 세미나실(소·중·대형) 등이 자리해 있다. 허브 런치데이, 창업인의 밤, 글로벌 국제 교류회 등 창업행사도 연중 개최된다. 

오는 2018년 상반기 개관 예정인 ‘별관동’은 본관동에 입주한 창업기업이 디자인·시제품제작·시연을 통해 제품을 만들고, 테스트 하는 공간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완제품 대량 생산시스템인 미국 ‘AQS 모델’과 연계해 제품제작을 지원하고, 3D 프린팅 소프트웨어 기업인 프랑스의 ‘다쏘 시스템’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서울창업허브를 통해 성장단계별로 지원금과 지원프로그램을 지원, 입주기업을 포함해 매년 450개 기업(▲예비창업기업 300팀 ▲초기창업 100팀 ▲창업 후 성장기업 40팀 ▲해외 현지 보육 10팀)을 보육할 예정이다.

유망기업의 해외 현지 보육을 위해 우수 창업팀 10개를 선정, 최대 1억 원을 지원하고 해외 현지 투자 연계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스타기업이 현지 데모데이에 참여해 투자유치와 판로개척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서울의 주요 대학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 대학생 예비창업자 1천명에 대해 역량지원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해는 한양대, 서강대, 연세대, 숭실대 대학 보육센터 연합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2020년까지 서울 전역의 창업보육센터(38개, 총 19만3,261㎡)을 연계 운영해 각 기관별로 게임, 애니메이션, 패션 등 특성화 기능을 강화해 시너지 창출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특히 현재 3개에 불과한 글로벌 유니콘기업(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후보군을 2020년까지 10개 이상 배출해내고, 연간 6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펀드 유치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창업허브는 창업의 문턱을 낮추면서 글로벌기업 배출을 위한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3년 안에 창업과 관련된 모든 정책과 정보가 서울창업허브로 모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2020년까지 서울시 전역의 38개 창업지원시설을 통해 매년 1500개 기업을 보육하고 연간 4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신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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