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확대, 요기요 인수까지... 신세계, 'SSG닷컴 키우기' 본격화
상태바
새벽배송 확대, 요기요 인수까지... 신세계, 'SSG닷컴 키우기' 본격화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6.02 0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류센터 임대, 충청권 새벽배송 확대
요기요 인수 유력... 배송 시너지 기대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신세계가 올해 초부터 적극 나서고 있는 SSG닷컴 키우기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SSG닷컴은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에만 국한된 새벽배송을 7월부터 충청권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충청 지역에서 주문한 새벽배송 상품은 경기도 김포에 있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 003'에서 충청 지역의 스포크 센터(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지역 물류센터)로 옮겨진 후 주문자에게 전달된다.

SSG닷컴은 지금까지 김포에 위치한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 세 곳을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벽배송을 진행해왔다. 추가적인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다양한 후보지를 선정해 추진했지만 지역 주민의 반발에 막혀 진행되지 못했다. 이번 충청 지역은 신규 물류센터 건립이 아닌 임대를 통한 새벽배송 서비스다. 

SSG닷컴 관계자는 "최근 새벽배송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진행하기에 속도가 더뎠다"며 "권역 확대를 위해 물류센터를 임대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충청권은 소규모의 물량을 시작으로 하고, 차후 수요에 따라 물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타 지역의 새벽배송도 추가적인 물류센터 임대를 진행할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요기요 인수전 참여... 배송 시너지 노려

SSG닷컴은 최근 매물로 나온 요기요 숏리스트(본입찰적격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인수전에 본격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달 4일 예비 입찰을 거쳐 숏리스트에는 SSG닷컴,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탈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숏리스트 5개사는 한 달간의 실사를 거친다.

SSG닷컴은 숏리스트 업체 중 유일한 전략적투자자로 요기요 인수 후보 중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다. 나머지 4개 업체는 사모펀드로 SSG닷컴과는 인수 의도가 다르다는 분석이다.

SSG닷컴은 요기요의 라스트마일 배송역량과 시너지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선식품에 강점을 지닌 SSG닷컴이 요기요의 배송 역량을 더해 골목까지 배송할 수 있게 된다.

SSG닷컴이 요기요 인수에 가장 유력하지만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라는 전망도 나온다. 예비입찰 불참 기업도 17일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입찰에 추가로 참여할 업체로 롯데, 11번가, 야놀자 등이 거론된다.

야놀자는 최근 최근 맛집 비대면 온라인 웨이팅 서비스 출시, 여가 관련 슈퍼앱 등 숙박과 배송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11번가 역시 근거리 물류 IT 플랫폼 기업 '바로고'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만큼 요기요를 품으면 배송 시너지가 기대된다. 롯데도 자사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을 통해 근거리 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요기요를 인수하면 서비스 확대와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올해 SSG닷컴을 본격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그룹의 역량이 동원되는 만큼 올해 이커머스 업계에서 SSG닷컴으로 인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