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페리, "코로나 이긴 뷰티 키워드 'VI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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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페리, "코로나 이긴 뷰티 키워드 'VICTORY'"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06.01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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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트렌드 리포트 발간... 유튜브 콘텐츠 변화 확인
국내 뷰티 유튜버 1,146명 3만3,908개 콘텐츠 분석
사진=니들리X레페리
사진=니들리X레페리

뷰티 인플루언서 비즈니스 그룹 레페리 산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증 기업부설 연구소인 ‘레페리 데이터 연구소’에서 2019년 1분기부터 2021년 1분기까지 유튜브 뷰티 콘텐츠를 통해 분석한 ‘코로나 시대를 이기는 뷰티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레페리 데이터 연구소는 2019년도 하반기부터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환경에서 변화된 뷰티 시장의 흐름과 형태를 ‘VICTORY’로 선정했다. ‘VICTORY’는 비건뷰티(Vegan Beauty), 개인화(Individuality), 협업 마케팅(Collaboration), 코로나로부터의 보호(TO protect from Covid), 회복을 위한 노력(Recover), 유튜브 시장의 변화(Youtube Market)라는 5가지 키워드로 위드 코로나 시대의 뷰티 트렌드를 정리한 것이다.

이번 리포트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경제적 트렌드 변화가 유튜브 뷰티 시장에도 같은 영향을 주고 있는지와 그에 따른 콘텐츠 노출 성향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파악해 뷰티 시장의 흐름을 분석함과 동시에 향후 트렌드를 예측하기 위해 진행됐다.

해당 조사 자료는 2019년 1월 1일부터 2021년 3월 31일까지 국내 뷰티 유튜버 1,146명의 총 3만3,908개의 뷰티 콘텐츠를 연구원들이 100% 전수조사방식으로 직접 시청/분석해 산출했다.

사진=스킨푸드
사진=스킨푸드

 

Vegan Beauty(비건 뷰티): 먹는 것에서 바르는 비건으로~

레페리는 코로나로 위생과 환경에 대해 높아진 관심이 비건 뷰티 시장의 성장을 촉진시켰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유튜브 내 관련 제품의 노출 추이를 통해 확인된다. 2019년 1분기 대비 2021년에 해당 분야 콘텐츠는 2년 새 118% 상승하며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코로나의 확산이 심화된 2021년 1분기에는 2020년 1분기 대비 64%.6% 상승했으며, 이는 직전 년도 동기간 상승률(32.5%)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한 비건 뷰티에 대한 관심은 자연 유래 성분 함유 제품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이끌었다. 2021년 1분기 BBPI ‘스킨케어’ 부문 베스트 5위에 오른 제품 모두 어성초, 노니, 필라씨드, 달맞이꽃 등 자연 유래 성분을 주성분으로 함유한 제품으로, 그중 넘버즈인이 상위권에 다수 랭크돼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상세 순위로는 1위 넘버즈인 숫자세럼, 2위 넘버즈인 숫자토너, 3위 스킨앤랩 베리어덤 인텐시브 크림, 4위 스킨푸드 캐럿 카로틴 카밍워터 패드 순으로 이어졌다.

사진=바이레도
사진=바이레도

 

Individuality(개성): 나만의 개성 담긴 섬세한 뷰티시장의 개막

레페리는 메이크업 수요가 줄어든 코로나 시대가 향수라는 니치 뷰티 마켓을 새롭게 열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로 인한 노메이크업 일상화는 나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욕구를 외관적 뷰티가 아닌 향기와 같은 다른 방식으로 표출 시키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스몰 럭셔리 열풍이 더해지면서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는 고급 향수 시장을 빠르게 성장시켰다.

이는 관련 콘텐츠 지표로도 확인된다. '고급 향수(니치 향수)'관련 콘텐츠 수는 2019년 1분기 77건, 20220년 1분기 123건, 2021년 1분기 169건으로 매해 꾸준히 상승했으며, 2019년 대비 2021년에는 119.5%의 2배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한 뷰티 크리에이터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향수 브랜드 베스트10에 1위 바이레도(BYREDO), 2위 조말론(JO MALONE), 3위 딥티크(diptyque), 4위 에르메스(Hermès) 등과 같은 고급 브랜드가 8개를 차지하며 '고급 향수(니치 향수)' 열풍을 증명했다.

이와 함께 유튜브 뷰티 콘텐츠를 통해 ‘셀프 네일'로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즐기는 MZ세대 역시 증가하고 있음이 파악된다. 이 역시 메이크업 대신 본인의 개성을 표출하는 방식으로 네일아트를 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네일 관련 콘텐츠 수 역시 매해 전년도 1분기 대비 2020년 128.6%↑, 2021년 74.1%↑ 상승률을 보이며 두자릿 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피카소브러쉬
사진=피카소브러쉬

 

Collaboration(콜라보레이션): 결합을 통한 시너지 마케팅

코로나로 큰 타격을 받은 메이크업 시장은 새로운 돌파구로 ‘결합’을 통한 시너지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은 크게 뷰티 브랜드와 논뷰티 브랜드 이종 산업간의 결합, 뷰티 브랜드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뷰티 브랜드와 캐릭터의 조합 3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브랜드들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인지도 확대,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 구축, 매출 확대 등의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되면서 앞으로 더 다양한 형태로의 협업 작업들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프리메라
사진=프리메라

 

TO protect from Covid(코로나로부터 보호): 뷰티의 새로운 카테고리가 된 위생

코로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뷰티 카테고리는 ‘클렌징’이다. 2019년에는 손세정제, 손소독제 등의 제품군이 핸드워시 카테고리 콘텐츠로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가 확산된 2020년 1분기부터 해당 품목에 대한 뷰티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2020년 1분기 대비 2021년 1분기에는 약 138%의 높은 콘텐츠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이러한 흐름과 함께 손 소독제가 더 이상 의약품이 아닌 뷰티 영역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키오니' 등 손소독제 전문 브랜드가 론칭됨은 물론, 보습력과 진정효과를 담은 ‘힐링버드의 마일드 그린 세니타이저’와 같은 튜브형 손 소독제에서부터 ‘포레모의 클린 세니타이저’, ‘세이프모먼트의 인포켓세니타이저’ 등 향수병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향까지 더한 다기능 손 소독제들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잦은 손 씻기로 건조해지기 쉬운 손을 케어하기 위한 핸드크림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해 눈길을 끈다. 유튜브 내 핸드크림 관련 콘텐츠는 2019년 1분기 대비 2021년 1분기에 약 222.2% 증가했으며, 2021년 1분기 BBPI순위에서는 논픽션(NONFICTION), 바이레도(BYREDO)와 같은 고급 향수 브랜드에서 출시한 핸드크림이 각각 1,2위에 오르며 보습이상의 개성 있는 향을 담은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사진=에스쁘아
사진=에스쁘아

 

Recover(회복): ‘변화'로 ‘회복'을 꿈꾸다

코로나 여파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마스크 메이크업의 부상과 함께 일상의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묻어나지 않음에 주목한 새로운 제형과 컬러가 담긴 제품들의 출시가 잇따랐다.

’립 메이크업‘ 부문에서는 착색과 밀착력이 좋은 립틴트 콘텐츠는 2019년 1분기 대비 2021년 1분기에 17% 상승하며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립스틱 관련 추천 콘텐츠는 2019년 1분기 대비 2021년 18% 감소했다.

’페이스 메이크업‘ 부문에서도 묻어나기 쉬운 파운데이션 추천 콘텐츠는 1209년 1분기 대비 21년 29% 감소한 반면, 무너진 화장을 빠르게 고칠 수 있는 수정이 용이한 쿠션파운데이션 콘텐츠는 2019년 1분기 대비 2021년 24% 상승했다.

이와 함께 유튜브 뷰티 콘텐츠 내 ‘파데프리’, ‘노파데’, ‘베이스프리’ 키워드가 제목에 포함된 콘텐츠 수 역시 2021년 1분기에 전년도 동기간 대비 7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올리브영
사진=올리브영

 

Youtube Market(유튜브 시장): “코로나 팬데믹 속 뷰티 유튜브 시장은 호황”

코로나 상황에서도 유튜브 내 뷰티 콘텐츠와 뷰티 크리에이터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 시대가 시작된 2020년 1분기를 기점으로 뷰티 콘텐츠와 크리에이터 상승세는 더 가팔라지는 모습을 나타내 주목을 끈다.

2019년 4분기까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모습에서 2020년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평균 10%의 두 자릿수 반등세를 나타냈으며, 이러한 흐름은 2021년 1분기까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는 코로나 여파로 메이크업 수요는 줄어들었지만 반대로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트러블 관리용 홈 스킨케어, 마스크 메이크업, 홈 네일 등 이전과 다른 확대된 뷰티 시장이 새롭게 열리며 나타난 현상으로 파악된다.

또한 집에 머무는 시간의 증가로 유튜브, 넷플릭스와 같은 콘텐츠 소비에 대한 수요 증가와 인플루언서의 영향력 확대로 크리에이터들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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