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 직장인들, 기업 ESG 직접 평가"... 블라인드-크라운랩스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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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 직장인들, 기업 ESG 직접 평가"... 블라인드-크라운랩스 맞손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6.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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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MOU, 5월 법인설립 절차 완료
현업 직장인 직접 평가 신뢰도 상승 기대
국회 법률 심사 등에 참고도 기대
사진=크라운인사이트
사진=크라운인사이트

직장인 플랫폼 블라인드와 컨설팅그룹 크라운랩스가 ES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합작법인 '크라운인사이트'를 설립했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4월 업무협약을 맺고 5월 중 법인설립 절차를 모두 마쳤다.

크라운인사이트는 500만명 이상 블라인드 직장인 가입자를 표본으로 기업별 ESG 평가 데이터 신뢰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블라인드 가입자들이 설문에 직접 참여해 재직 기업 ESG 실천 정도를 요인별로 평가한다. 올해 6월 기준 국내 시가총액 1000대 기업 재직자 10명 중 9명이 블라인드 가입자다.

업계에서는 ESG 평가 한계로 객관적 평가근거가 부족하다는 점과 데이터 투명성을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꾸준히 지적해 왔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ESG는 기업 비재무적 요인을 평가하다 보니 투자에 참고할 수 있는 객관적 데이터가 없다"며 "재직자 평가가 그 대안이 될 것이라 본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크라운인사이트는 설립 후 첫 프로젝트로 국회입법조사처가 발주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ESG 생태계 조성과 입법정책 과제'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SG 연착륙에 필요한 법‧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연구로 완성된 결과물은 국회에서 제도 논의와 법률 심사에 참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성욱 블라인드 대표는 "ESG 경영에 대한 투자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지만 한국기업에 대한 글로벌 ESG 업계 평판은 아직 미국이나 일본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재직자 평가를 실질적 경영 환경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기업 컨설팅 경험을 다수 보유한 크라운랩스와 협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이번 합작법인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박준태 크라운인사이트 신임대표는 "직장인들 지성이 집약된 크라운인사이트 ESG 데이터야말로 평가결과와 시장현실 간 괴리를 좁히는 획기적 계기가 되리라고 확신한다"며 향후 "ESG 평가기관, 연기금, 투자회사 등과 접점을 확대하면서 재직자 평가가 ESG 글로벌 트렌드로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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