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차전지·친환경 소재 기업에 15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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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차전지·친환경 소재 기업에 1500억 투자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5.1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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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유망 기업 육성 펀드에 1500억 출자
외부 자산운용사 조성 펀드, '핵심 투자자' 참여
배터리 소재, 바이오 플라스틱 기업 우선 투자
중국 남경 신강 개발구에 위치한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1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중국 남경 신강 개발구에 위치한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1공장. 사진=LG화학

LG화학이 ESG 유망 기업 육성 펀드에 1500억원을 출자한다고 11일 밝혔다. 투자 대상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크레딧솔루션이 운영하는 KBE(Korea Battery & ESG) 펀드이다. LG화학이 외부 자산운용사 펀드에 핵심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에 따르면 KBE 펀드는 4000억원 이상으로 조성된다. ESG 산업 관련 분야에서 기술력 있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내 배터리, 친환경 소재 분야 기업을 발굴해 투자,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IMM크레딧솔루션은 국내 대표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의 100% 자회사다. 전기차, 소재 및 화학업계에 대한 투자 경험과 관련 자문사, 전문가, 기업 등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문인력으로 구성됐다.

우선적으로 투자를 검토하는 주요 영역은 ▲양극재·음극재 제조, 배터리용 주요 금속 재활용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폐플라스틱 등 고분자 제품 재활용,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 등을 포함한 친환경 소재 분야다.

LG화학이 보유한 산업·기술적 전문성과 IMM크레딧솔루션의 기업 분석·발굴 역량이 결합되면 관련 유망 기업의 초기단계부터 투자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양극재 등 전지소재 ▲바이오 플라스틱과 같은 지속가능 솔루션 ▲경량화, 전장화 등 이모빌리티 소재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첨단소재 육성을 목표로 배터리 소재 관련 인원만 세 자릿수 규모를 선발키로 했으며 채용 절차는 현재 진행 중이다. 배터리 소재 대표격인 양극재 생산능력은 지난해 4만톤에서 2026년 26만톤 규모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제품과 탄소중립 기술 등 '지속가능성' 분야 연구개발 인력도 올해 100여명을 새로 채용한다.

친환경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개발도 지속한다. 바이오 원료 기반의 PO(폴리올레핀), SAP(고흡수성수지), ABS(고부가합성수지) 등은 올 하반기 생산이 목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국내 유망 중소·중견 기업들과 함께 ESG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며 "이번 투자는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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