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들을 응원하는 전문 시니어들의 모임
상태바
시니어들을 응원하는 전문 시니어들의 모임
  • 박진형 기자
  • 승인 2017.06.19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협동조합 '앙코르브라보노'… "인생 2막을 위한 지식봉사"
사진=앙코르브라보노.

[기획재정부·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시장경제신문 공동기획]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2016년 5워 기준)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28.6%인 1239만7,000명이 고령층이다. 10명 중 3명꼴이다. 이들이 일자리를 그만두는 평균 연령은 만 49.1세에 불과하다. 이 중 절반인 50.2%가 재취업에 성공했다. 고령층 인구 가운데 61.2%는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모두 성공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재취업을 하지 못한 나머지는 어디에 기대야 할까.

협동조합 앙코르브라보노는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본격화됨에 따라 중장년층이 직면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자 설립됐다. '인정받을 수 있는 어른이 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수익보다 사회적 가치를 우선한다. 이런 취지 때문에 조합원의 가입기준도 엄격하다. 3개월 인턴쉽을 통해 조합원과 어울리는 사람인지 평가를 받는다. 자동차 부품회사 지사장, 섬유회사 대표, 외국계 은행 지점장, 경영컨설턴트 등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힘을 모았다. 

조합원들은 시니어를 위한 사회 공헌 활동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던 중 사회연대은행의 ‘시니어 협동조합 창업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에 응모해 선정됐다. 여기서 받은 상금 1,500만원으로 설립 초기 운영자금을 마련했다.

앙코르브라보노의 주 사업은 ‘앙코르 펠로우쉽’, ‘앙코르 전직 지원 전문가 양성’, ‘앙코르 커리어 수요모델 발굴’, ‘앙코르 커리어 전환을 지원하는 온/오프 플랫폼 구축’ 등이다. 또 앙코르 커리어 희망자를 대상으로 사회적 경제 관련 기업에 인턴쉽을 연계하고 있다.

앙코르 펠로우쉽 교육은 커리어 전환을 위한 기본부터 심화단계까지 진행된다. 이후에는 인턴십 매칭과 창업 인큐베이팅 과정을 지원한다. 민간기업에서 하는 전직 지원의 경우 생계형 일자리로의 재취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 조합의 경우 생계형 일자리가 아닌 혼합형 일자리를 타깃으로 제2커리어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앙코르브라보노는 (사)한국마이크로크레디트 신나는조합과 한화생명의 ‘시니어 혁신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을 통해 앙코르 펠로우쉽 모델을 실제로 수행했다. 취업팀의 역량 강화 교육, 기업동행 인터뷰 매칭관리, 상담 등 인턴십 사후 관리 등을 담당했다. 2015년 본 과정의 인턴십 교육생 중 25명 중에 18명이 인턴을 희망했고 16명이 인턴과정을 성공적으로 수료했다. 이 중 7명은 재취업으로까지 연결돼 현재 근무하고 있다.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설립한 해인 2015년 3개 기관과의 계약을 통해 약 4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2016년에는 7개 기관의 8개 프로그램에 강사로 참여해 약 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7년부터는 제도 변화로 300인 이상의 회사는 전직 교육이 의무화된다.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것이다. 앙코르브라보노는 안정적인 민간시장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할 수 있어 성장을 기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사는 ‘함께 만드는 희망 함께 나누는 행복 2016년 협동조합 사례집’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