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 2세경영 안갯속
상태바
부영그룹 2세경영 안갯속
  • 박종국 기자
  • 승인 2017.06.19 1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세경영 재원마련 당분간 차단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출판기념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부영그룹 홈페이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2세 경영승계 작업이 한층 어렵게 됐다.

공정위가 이 회장이 차명으로 숨겨놓은 회사 7곳을 찾아내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에 된서리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영그룹의 홀딩스 회사인 ㈜부영의 지분은 이중근 회장 (93.79%), 장남인 이성훈(3.24%), 우정학원(0,79%) 등이 지분의 98%가량을 갖고 있다.

이회장과 장남이 대주주인 ㈜부영 → ㈜부영주택(100%) → 부영환경, 무주덕유산리조트 등(40~100%)을 지배하는 구조다.

또 이 회장이 계열사인 광영토건(3.5%),남양개발(100%), 대화도시가스(95%), 부영CNI(35%). 동광주택산업(91.5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기준 부영 계열사 수는 24개다. 기준 총 자산규모는 약 21조7153억원이에 부채총액은 14조813억원이다.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5조1371억원, 매출은 2조200억원, 이익잉여금 1조7410억원이다.

이 회장이 보유한 ㈜부영의 지분가치는 1조 2000억원을 넘는 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현재의 증여세 기준은 30억원이 넘게 되면 50%가까이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이 회장이 이성훈 부사장에게 그룹의 경영권을 넘겨주기 위해선 단순계산으로 6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있어야 가능하다.

회계법인의 한 관계자는 “ 차명으로 숨겨놓은 7개 회사를 통해 2세경영 승계자금을 마련했을 것으로 보인다” 며 “ (공정위)검찰고발로 이 회장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재계는 1941년생(76세)인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세 경영구도를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이준용 대리그룹 명예회장 등은 이미 3세경영 구도를 확정지어 순항중이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 회장님의 나이가 아직 많지 않아 2세 경영을 말하기는 이르다” 며 “ 검찰 조사관련 성실하게 따르겠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