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본인 피부에 맞는 '맞춤형 화장품'을 만들어 드립니다"

지난 25일 방문한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서울 명동 쇼룸은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자신이 원하는 맞춤형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이미 많은 코덕(코스메틱 덕후)에게 주목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명동 골목길에 자리잡은 라네즈 쇼룸은 하얀 건물의 투명 유리창 외관이 눈에 띈다. 내부는 라네즈 대표 제품들이 입구부터 진열돼 있고, 전시장에는 라네즈의 워터뱅크, 크림 스킨, 워터 슬리핑 마스크, 래디언-C, 퍼펙트 리뉴 라인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다.

라네즈 쇼룸은 2개층으로 나눠 각층별로 특색은 갖춘 공간으로 마련됐다. 1층은 제품 체험 공간으로 직원의 도움 없이 라네즈의 전 제품을 유형, 피부 고민 별로 쉽게 확인하고, 인기 제품의 제형과 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 한쪽엔 소파와 화장대, 거울 등을 배치해 마치 방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전시장 곳곳에는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체크할 수 있는 '쇼핑 리스트'가 준비돼 있다. 리스트에는 베이스·파운데이션·쿠션·팩트&파우더·립스틱·아이 메이크업·옴므·스킨케어로 구분됐다. 구입하고 싶은 제품이나, 본인에 맞는 색상 등에 체크해 직원에게 문의하면 상품을 안내해주는 서비스다.

2층에는 라네즈 명동 쇼룸만의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 '비스포크 크림 스킨' 공간이 구축돼 있다. 이 공간은 고객이 원하는 성분으로 조제 관리사가 즉석에서 맞춤형 화장품을 제조하는 곳이다. 비스포크 크림스킨은 3단계 걸쳐 진행된다. 먼저 'EXPLORE'에서는 내게 가장 필요한 성분을 선택한다. 2번째 'COMPOUND'는 현장에서 바로 만들어지는 맞춤형 크림 스킨을 경험한다. 마지막은 'EXPRESS'로 완성된 크림을 보여준다.

고객은 '보습', '탄력', '피부결', '톤' 등의 피부 고민에 따라 네 가지 성분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제조하기에 앞서 4가지 성분에 대한 발림성·향 등 제품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성분은 기존 크림스킨에 보습을 더해주는 '히알루론산', 피부 탄력에 도움을 주는 '펩타이드', 칙칙한 피부를 깨끗한 피부톤으로 변화할 수 있는 '니아신아마이드', 거칠어진 피부를 정돈해주는 'PHA'가 있다.

기자는 환절기 피부 보습에 도움을 주는 '히알루론산'을 골랐다. 성분을 고른 후에는 비치된 성분카드에 이름을 적은 후 제조사에게 전달한다.

이날 체험을 도운 제조관리사는 "최근 본인의 피부에 맞도록 제조한 맞춤형 화장품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맞춤형 화장품을 체험할 수 있어 라네즈 서비스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성분카드 등을 전달받은 제조관리사는 기존의 크림스킨 70%에 히알루론산 30%를 주입한 후 제조를 시작했다. 제품의 혼합은 기계를 통해 이뤄진다. 제조가 완료되면 크림스킨 외관에 체험자 이름과 유통기한이 기재된 라벨을 붙인다. 이 모든 과정은 10분 만에 이뤄졌다.

크림 스킨 용기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라네즈를 상징하는 색상의 종이테이프와 가위가 있어 용기에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꾸밀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서비스는 별도의 예약 없이 체험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다.

아모레 관계자는 "급변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고객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경험 중심 매장'을 기획하게 됐다"라며 "라네즈 명동 쇼룸은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