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감+신뢰도는 기본... 올해 선케어 키워드는 'S·P·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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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감+신뢰도는 기본... 올해 선케어 키워드는 'S·P·F'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05.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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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F 지수 낮춰 부드러운 제형 주류
바노바기, 닥터올가 등 임상시험 전개
유해성분 배제한 AHC 제품도 눈길
사진=김정문알로에
사진=김정문알로에

올해 선케어 시장은 2020년과 마찬가지로 사용감이 좋은 에센스 제형과 간편한 펌프 용기 제품들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스틱 타입 제품은 올해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자외선차단제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지속적으로 SPF(자외선차단지수) 조작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비건, 클린뷰티 열풍이 자외선차단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안전성·효능 검증 테스트와 임상이 최근 출시되는 모든 제품에 적용될 정도로 일반화됐고, 유해성분 배제, 친환경 소재와 원료 도입 등도 주요 관심사가 됐다.

이와 함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원료만 임상을 받았던 과거와 달리 완제품까지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또, 독자 성분과 기술로 차별성을 강조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본지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출시된 국내외 대표 브랜드들의 자외선차단제를 분석하고 2021년 자외선차단제 핵심 키워드를 'S·P·F’(Special, Pernicious Ingredients, Faith)로 정해 풀어봤다.

사진=1.아넷사 2.지쿱 3.바노바기 4.헤라
사진=1.아넷사 2.지쿱 3.바노바기 4.헤라

 

특별한(Special) 사용감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자외선차단지수를 낮추고 순한 사용감을 장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시세이도의 아넷사가 최근 선보인 ‘모이스처 UV 선스크린 마일드 젤’은 SPF 35, PA+++로 순한 마일드 포뮬라가 강점이다. 아넷사만의 안정성 기술로 만든 이 제품은 민감성 피부는 물론 유아까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피부 케어에 도움을 주는 ‘작약뿌리 추출물’, ‘수퍼히알루론산’ 등 스킨케어 성분이 함유된 워터 베이스의 젤 타입이며, 땀과 물을 만나도 강력한 차단막이 유지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지쿱이 최근 출시한 ‘케어셀라 퓨어 선로션’ 역시 SPF 30, PA++로 예민한 피부도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피부 진정에 탁월한 성분인 백미꽃추출물(DERMA-CLERA)과 병풀추출물, 알란토인 등의 자연 유래 성분을 사용했다. 사용 시 눈 시림이 없어 연약한 피부에도 사용 가능하다. 3중 히알루론산 사용으로 건조함 없이 촉촉한 피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끈적이지 않고 가볍게 밀착되는 제형이다. 

바노바기의 ‘밀크씨슬 리페어 선스크린 플러스’(SPF45, PA+++)는 자외선을 차단과 동시에 스킨케어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대한피부과학연구소를 통해 3일 사용 후 피부 붉은기 25% 감소, 수분 손실 17% 개선이라는 효과를 검증받았고, KC피부임상연구센터에서 피부 보습력 테스트를 진행해 19.6%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선케어 제품들 중 자외선차단지수가 높으면 제형이 무거워 사용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하지만 높은 자외선차단지수에도 특화 기술을 통해 사용감을 높인 제품들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인 헤라가 최근 출시한 ‘에어리 선 밀크(SPF50+ PA++++)’는 피부에 밀착되는 에어리 핏 텍스처가 다공성 파우더의 필름 포밍 효과로 보송하고 매끄럽게 마무리된다. 또, 솔잎 추출물의 피지 케어 효과로 유분감을 잡아줘 번들거림을 확연하게 줄였다. 

필름 포밍 효과는 다공성 파우더가 오일과 피지를 흡수하고 모공을 메꿔 부드러운 피부결을 만들어 주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이 제품은 유기자차와 무기자차의 성분을 이상적인 비율로 조합한 은은한 핑크 컬러의 내용물이 백탁 현상 없이 피부 톤을 자연스럽게 정돈해준다.

사진=1.피지오겔 2.AHC 3.어바웃미
사진=1.피지오겔 2.AHC 3.어바웃미

 

유해성분(Pernicious Ingredients) 배제

최근 출시되는 자외선차단제의 또 다른 특징은 비건, 클린뷰티를 강조한다는 점이다. 이들 제품은 유해성분을 배제해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우선 LG생활건강의 브랜드 피지오겔이 최근 출시한 ‘레드 수딩 AI 센서티브 UV 썬스크린(SPF50+, PA+++)’은 타르색소를 첨가하지 않고, 천연향을 사용한 저자극 제품이다. 특히 모공을 막지 않아 여드름성 피부도 사용 가능하다.

이 제품에는 진정 성분인 PEA(팔미타마이드엠이에이)를 함유하고 민감성 피부 적합 테스트를 완료했다. 또, 안자극 대체 테스트도 완료해 눈시림 증상이 적다.

AHC가 골프 감독 박세리와 함께 개발한 ‘세이프 온(Safe On)’ 라인도 주목받고 있다. 풍부한 식물유래 성분을 함유해 비건 인증을 받았으며 32가지 주의성분을 배제했다.

제품은 총 3종으로 구성됐으며, 제품 모두 자외선(UVA, UVB)과 적외선(IR), 초미세먼지(PM 2.5) 차단 효과를 갖췄다. 또한 피부 자극 테스트, 안자극 대체 테스트, 민감성 피부 사용 적합 테스트까지 완료했다.

대표 제품인 ‘세이프 온 라이트 선 세럼(SPF50+, PA++++)’은 자외선 차단 성분을 캡슐화해 수분 세럼 베이스에 담아내 가볍고 산뜻한 마무리감을 선사한다. 또한, 미백 기능성 앰플의 핵심 성분인 ‘멜라 클리어 컴플렉스’를 그대로 함유해 색소침착으로 인한 기미 고민을 덜어준다.

어바웃미는 '클린'이라는 단어를 제품명에 넣었다. ‘비 클린(SPF50+, PA++++)’ 선라인 3종은 모두 합성 원료, 파라벤을 비롯한 피부 걱정 성분 10가지를 배제했다. 또, 피부 저자극테스트를 완료해 민감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옥시벤존(벤조페논-3), 옥시노세이트 등 바다 동식물 생명을 위협하는 성분을 배제해 환경 생태계를 보호하려는 의지도 보였다. 해당 성분은 하와이 등지에서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판매가 금지되기도 했다.

제품 패키지 역시 국제산림관리협의회(FCS) 인증을 받은 종이 포장재와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다. FSC 인증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종이와 상품에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이다. 뿐만 아니라 무기 자외선차단제 특유의 무겁고 답답한 사용감을 개선해 가볍고 산뜻하게 흡수되며 자외선뿐만 아니라 스마트 기기의 블루라이트 차단 효과도 있다.

사진=1.김정문알로에 2.듀이트리 3.닥터올가
사진=1.김정문알로에 2.듀이트리 3.닥터올가

 

믿음(Faith) 있는 임상 테스트

최근 출시되는 자외선차단제는 효능, 효과 등을 증명하는 다양한 테스트와 임상을 통해 고객에 믿음을 주고 있다. 

김정문알로에가 최근 홈쇼핑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큐어 아쿠아 마일드 수딩 선젤(SPF50+, PA++++)’은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적외선과 자외선에 의한 피부 자극 개선 및 진정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유분에 강한 스웨트프루프 효과, 1차 세정제에 의한 세정 효과 등도 검증됐다. 저자극 테스트와 안자극 테스트 역시 완료해 온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파라벤과 인공색소, 인공향료 등의 유해성분을 배제했으며, 무기자차와 유기자차의 장점을 합친 ‘혼합자차’ 선케어 제품이다.

듀이트리가 최근 출시한 ‘어반쉐이드 커버 앤 핏 선(SPF50+ PA++++)’ 역시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했다. 이 제품은 강력한 자외선 차단지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붉은기와 잡티 등의 피부 결점을 자연스럽게 커버해주는 논나노 무기자차 선크림이다. 오일 컨트롤 파우더가 함유돼 있어 끈적임이 적은 보송한 마무리감과 강력한 픽싱력을 선사한다. 또한, 5가지 식물 추출물(올리브나무잎추출물, 크랜베리추출물 등) 유래, 모이스처 성분이 피부에 수분감을 부여한다.

닥터올가(Dr.Orga)가 내놓은 ‘태초 시카 끝장 썬스크린(SPF50+ PA++++)’도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한 제품이다. 또, 세계적 동물보호 단체 PETA의 비건 인증과 캐나다 클린뷰티 ‘CertCLEAN’ 인증을 받았다. pH6.0의 약산성 제품으로 민감한 피부 또한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

특히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가임상과 본임상 두 번에 걸친 검사를 진행했다. 자연 유래 74% 성분의 유기자차 선세럼으로 진정 효과가 탁월한 병풀추출물을 55% 함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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