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강혁, '에어백 원단' 패션으로 재탄생... 친환경 소재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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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강혁, '에어백 원단' 패션으로 재탄생... 친환경 소재 적극 활용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5.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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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강혁... 최강혁, 손상락 디자이너 운영
스키복 콘셉트 재킷, 팬츠 등 의류 23종 제작
국제 리사이클링 요구사항인 GRS 획득
사진=효성
사진=효성

효성첨단소재가 패션 브랜드 '강혁'에 에어백 원단을 무상으로 공급했다고 3일 밝혔다. 치수 등 규격이 맞지 않아 판매하지 못하는 원단을 폐기하는 대신, 친환경 의류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택한 것이다. 

이번에 제공된 에어백 원단은 재킷 700벌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강혁'은 이 원단을 이용해 스키복 콘셉트의 재킷, 팬츠 등 의류 23종을 제작해 이달 초쯤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에어백 원단뿐 아니라 시트벨트용 섬유, 아라미드 섬유, 탄소섬유, 카펫 등 다양한 산업용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지원을 시작으로 '강혁'과 소재 공급을 비롯한 다양한 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꾸준히 알린 결과 국제 리사이클링 요구사항인 GRS(Global Recycled Standard)도 획득했다.

'강혁'은 친환경 의류를 생산하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로 최강혁, 손상락 디자이너가 운영하고 있다. 벤츠 등 자동차에 쓰인 에어백이나, 자동차 천장재 등의 소재로 친환경 패션 제품을 디자인해 화제가 됐다. 에어백 원단에 인쇄된 로고, 바코드, 봉제선 등 본연의 디테일을 그대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으며, 2019년에는 '패션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LVMH 프라이즈'에서 준결승까지 오른 바 있다. 

효성티앤씨와 '강혁'은 협업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젠' 섬유 및 다양한 기능성 소재들을 이용해 티셔츠, 아우터 등 친환경 의류로 제작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효성은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젠' 섬유 공급을 확대해 국내 친환경 패션시장을 주도해왔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리젠서울', '리젠제주', '리젠오션' 등이 있다. 최근에는 펀딩 앱 '와디즈'에서 '리젠'을 활용한 브랜드 G3H10을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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