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글로벌 위기 때와는 달랐다... '코로나·규제' 뚫은 K-기업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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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글로벌 위기 때와는 달랐다... '코로나·규제' 뚫은 K-기업 저력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05.0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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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5개월 만에 첫 플러스, 가파른 회복
2020년 11월부터 6개월 간 성장세 지속
26%까지 떨어진 수출, 1년 만에 41% 급증
IT버블, 저유가 위기 때는 1년 넘어서야 회복
산업통산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시기임에도 우리 기업들은 다른 글로벌 교역 위기 때 보다 빠른 회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시장경제DB
산업통산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시기임에도 우리 기업들은 다른 글로벌 교역 위기 때 보다 빠른 회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시장경제DB

코로나 4차 유행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는 가운데에도 우리 기업들의 수출은 계속 선전하며 빠르게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산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기업들은 다른 글로벌 위기 때 보다 빠른 회복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가 수출에 본격 영향을 미친 시점은 1년 전인 2020년 4월로, 당시 수출은 25.6% 급감하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실제로 역대 수출 감소율을 비교하면 2009년 1월과 5월 금융 위기 당시 각각 32.5%, 29.4%로 가장 큰 감소율 1,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4월과 5월 각각 25.6%, 23,7%로 역대 3, 4위를 차지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하지만 2020년 4월 이후 5개월 만에 첫 플러스 전환(2020년 9월)했으며, 2020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6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01년 3월 IT 버블 위기, 2008년 11월 글로벌 금융 위기, 2015년 1월 저유가 위기 당시 1년간의 성과를 비교했을 때 가장 빠른 회복이며 수출 증가율도 가장 가파른 것으로 분석된다.

2013년 3월 시작된 IT버블 위기와 2015년 1월 시작된 저유가 위기 당시에는 1년 안에 플러스 전환조차 하지 못했다. 2008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1년이 지난 후에야 17.9%의 성장을 만들어 냈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4월은 코로나가 우리 수출에 본격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지 1년이 되는 달”이라며 “지난해 4월 26%까지 하락했던 수출이 1년 만에 40%대까지 반등한 것은 반도체, 자동차 등 전통산업이 버팀목 역할을 해준 가운데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신산업이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여기에 코로나 이후 부침을 겪었던 중간재 품목들도 호조세를 보이며, 지난달에 이어 모든 품목들이 균형적인 성장을 달성한 것은 우리 수출의 펀더멘탈이 보다 견조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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