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기아, 리튬 회수 → 재활용 기술 개발... '원료 선순환'
상태바
SK이노-기아, 리튬 회수 → 재활용 기술 개발... '원료 선순환'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4.29 1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잔존성능 우수한 배터리 ESS로 재이용
SK이노 독자 개발한 리튬 회수 기술 활용
EV 배터리 순환생태계 구축 계획
사진=SK이노베이션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과 기아가 전기차 배터리의 친환경적 산업 생태계 조성 가능성 및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용한 배터리에서 리튬을 포함한 금속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해 3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전기차 배터리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 이후 지난 1년간 사용한 배터리의 재활용 실증사업을 진행해 배터리 내 금속 물질 회수 가능성과 효과 및 효율성 등을 평가했다.

기아는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배터리 성능평가 시스템으로 사용한 제품을 평가했다. 잔존성능이 우수한 배터리는 모듈 또는 팩 단위로 나눠 에너지 저장 장치(ESS)로 재이용한다.

잔존성능이 낮을 경우 셀 단위로 분해하고 재활용을 통해 금속을 회수한다. 사용 후 배터리는 배터리 내부에 리튬 전해질이 포함돼 배터리 제조시 발생하는 폐양극재에서 리튬을 회수하는 것보다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SK이노베이션은 사용한 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 및 니켈, 코발트 등 금속 자원을 회수해 이를 다시 배터리용 양극재 제조에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 개발한 리튬 회수 기술을 활용했다.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 등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로 배터리 성능을 결정한다.

양사는 사용한 배터리에 대해 ▲전처리(배터리 분해) ▲금속자원 회수 ▲양극재 이용 ▲배터리 제조 ▲차량 장착에 이르는 EV 배터리 순환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용한 배터리의 친환경적 처리를 위한 다양한 관리 모델도 만들어 ESG 경영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김철중 SK이노베이션 전략본부장은 "사용한 배터리 재활용은 글로벌 전기차 대중화에 따른 금속 자원의 수요증가에 대한 대응 중 하나"라며 "생산에 따른 온실가스 발생 및 국토의 환경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에도 이 프로세스를 적용해 친환경 모빌리티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