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1Q 영업익 1조5524억... "철근가 상승에 실적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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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1Q 영업익 1조5524억... "철근가 상승에 실적개선"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4.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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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120% 늘어난 1조5524억원
中철강 감소에 분위기 호조... '62조' 매출 목표 상향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포스코가 지난해 코로나 속에서 실적 개선을 이루며 10년 사이 두번째로 높은 분기 성적을 냈다. 중국발(發) 철근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실적 반등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포스코는 26일 연결기준 1분기 매출 16조687억원, 영업이익 1조55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올랐고, 영업이익은 120% 상승했다.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8004억원과 1조729억원이다.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8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다. 이는 2011년 2분기 1조7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큰 성과다. 특히 1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한 것은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실적 반등은 철강, 글로벌 인프라, 신성장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실적이 호전됐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2분기 16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위기감을 키웠지만, 글로벌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방사업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을 회복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World Top Premium) 판매 비율이 전 분기 대비 2.8%포인트(p) 증가한 32.5%를 기록했다. 철강 부문은 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과 수요산업 회복, 고부가제품 판매 비중 확대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해외법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글로벌 인프라와 신성장 부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철강과 식량소재 트레이딩 등에서 성과를 더했다. 연결 기업인 포스코건설의 건축사업과 포스코에너지의 전력단가, 포스코케미칼의 2차 전지 소재 사업 등도 영업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포스코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연간 매출 목표를 기존 59조4000억원에서 62조원으로 상향했다.

한편 철강업계는 올해 실적 반등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2조4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내놓으면서 신규 철강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친환경 인프라 투자와 제조업 육성, 리쇼어링(본국 회귀) 인센티브 확대 등 산업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중국의 철강 생산 감소도 국내 철강업계에 호재도 작용한다. 중국은 최근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탕산 지역의 철강 감산을 지시했다. 또한 13% 수준의 수출 철강재 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을 축소하거나 폐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신규 아파트 분양도 호재로 꼽힌다.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은 전년 대비 13.6% 상승한 38만호다. 신규 물량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구조체 역할을 하는 H형광 등 수요도 함께 증가할 전망이다. 철강업체 관계자는 “국내 철강업계는 글로벌 철강재 수요 증가와 중국 철강 생산 감축으로 10년 만에 최대 호황을 맞았다"며 "철근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 부진했던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철근 내수는 젼년 대비 4.8% 증가한 1000만톤 수준"이라며 "제강사들이 저가 수주를 거부하고 있고, 동시에 중국 제품의 가격이 올라가고 있어 국내 철근 가격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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