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800억 회사채 모집에 '544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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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800억 회사채 모집에 '5440억원'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4.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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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채권 수요예측 흥행 성공...친환경 ESG 경영 속도
한국기업평가 ESG 인증평가 최고등급 'G1등급' 획득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디 전경. 사진=한화건설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디 전경. 사진=한화건설

한화건설은 23일 녹색채권 500억원, 회사채 300억원 등 총 800억원 규모로 진행한 제 109회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신용등급 A-)에서 모집금액의 6.8배인 총 544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26일 밝혔다.

발행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에서 제공한 개별민평금리 대비 3년물은 약 0.58%포인트, 2년물은 약 0.33%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한화건설은 설명했다. 채권 규모는 29일 최종 확정된다.

녹색채권은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중 하나로 친환경 사업 등으로 사용처가 제한된다. 한화건설은 녹색채권 발행을 위해 한국기업평가에서 ESG 인증평가를 받았고, 최고등급인 G1등급을 획득했다.

한화건설은 녹색채권으로 모집한 자금을 친환경건축물 건설과 하수처리장 건설을 위한 출자금, 온실가스 절감을 위한 친환경운송수단인 철도 건설 프로젝트 등에 사용한다. 자금은 별도 ESG계좌에서 관리해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친환경 건설사로서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풍력발전사업과 수처리 분야 등 환경사업에서 단순 시공사를 넘어 국내 최고 수준의 개발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한화건설은 지난해 말 최광호 사장 직속의 풍력사업실을 확대 개편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했다. 이어 76MW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를 준공하고, 총 사업비 2조원의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400MW급) 개발을 주관하는 등 육해상 풍력발전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7290억원 규모의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등 대규모 환경사업 수행 능력을 증명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하수종말처리장과 하수도 분야 공사실적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한화건설은 (주)한화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그룹 차원에서 ESG경영 협력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는 지난달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친환경 사업 강화를 위한 ESG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한화건설은 녹색채권 3년 만기물 1200억원, 회사채 2년 만기물 400억원 등 최대 1600억원 규모로 확대 발행할 계획이다. 

김영한 한화건설 재무실장은 “수요예측 흥행을 통해 한화건설이 추진 중인 친환경 사업이 금융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한화건설은 전통적인 건설업과 미래 친환경 사업을 양대 축으로 하는 ‘그린 디벨로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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