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1분기 깜짝 턴어라운드... '패션·유통' 매출 견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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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1분기 깜짝 턴어라운드... '패션·유통' 매출 견인차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4.1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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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손실 극복... 올해 흑자 전환
외식·숙박 부문 회복 더뎌... 반등 여지 있다
킴스클럽 매장 전경. 사진= 이랜드
킴스클럽 매장 전경. 사진= 이랜드

코로나 쇼크로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이랜드 그룹이 올해 1분기에 예상치 전망을 웃도는 성적을 보였다. 최근 소비심리가 살아나며 주력 사업인 리테일과 패션잡화 매출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이에 올해 전체 실적도 긍정적 결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3.5% 성장한 1조2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816억원의 영업손실을 극복하고 4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코로나 이전 실적과 비교하면 아직은 부족하지만 유통, 패션, 외식, 숙박 등이 주업종인 이랜드가 현 상황에서 실적을 회복했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이랜드그룹의 흑자전환은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월드의 수익성 반등을 꼽을 수 있다. 

먼저 백화점(2001아울렛·NC백화점)과 대형마트(킴스클럽)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이뤄왔다. 지난해 3분기까지 202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연말 성수기로 4분기 21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연간 흑자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보복소비로 인해 킴스클럽의 3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5%나 성장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1분기 100억원 가량의 흑자를 냈다.

뉴발란스. 사진= 이랜드
뉴발란스. 사진= 이랜드

이와 함께 이랜드월드는 '뉴발란스'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을 끌어올렸다. 또 1분기 들어 여성복 매출이 급등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중국 사업도 순조롭다. 중국 내 패션사업은 올해1분기 전년보다 매출 50%, 영업이익 300%의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 여파가 일찌감치 잡히면서 타국 대비 소비심리 회복이 빠르고, 이랜드가 위챗의 미니프래그램 샤오청쉬 등 신소내 채널을 적극 공략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유통·패션 분야에서 성장을 이끌어왔지만 외식·숙박 부문은 아직 회복세가 더디다. 이랜드이츠의 연간 영업손실액은 638억원으로 그룹 내에서 손실 정도가 가장 크다. 이랜드이츠 지분은 100% 이랜드파크가 소유하고 있다. 호텔업으로 사업을 재편한 이랜드파크 역시 200억원대 적자를 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외식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패션과 리테일은 올 1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했다"며 "이랜드파크의 경우 코로나로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고성의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가 만실을 유지하는 등 올해 수익성 반등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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