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뛰어들까?... 서울 최대 타운하우스 '정릉골 재개발'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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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뛰어들까?... 서울 최대 타운하우스 '정릉골 재개발' 후끈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1.04.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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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GS·포스코·롯데·대우 벌써부터 홍보전
길음뉴타운 대장주 '래미안' 참여 초미의 관심
천재진 조합장 "인생 최대 걸작 만들 것"
정릉골 재건축 지역 위치도. 사진=네이버지도 캡처
정릉골 재건축 지역 위치도. 사진=네이버지도 캡처

정릉의 한 산골짜기 아래에 붙은 재개발 정비사업사업을 놓고 1군 건설사들의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다. 해당 사업지는 바로 정릉골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하 정릉골 재개발)이다. 이곳은 약 20만㎡ 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1400여 가구의 타운하우스를 짓는 정비사업으로 서울 최대 규모다.

조합은 빠르면 빠르면 올해 말 시공사를 선정할 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설사는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다. 길음뉴타운 대장주인 래미안의 삼성물산도 참여할 지 초미의 관심시다.
 

9~10억원 대 매물만 남아

정릉골재개발조합은 재건축·재개발 ‘8부 능선’으로 꼽히는 심의에 통과하면서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들어갔다.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되면 오는 7월에서 8월경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빠르면 12월, 늦으면 내년 1월 시공사가 선정된다. 

이곳은 성북구 정릉3동 757 일대 20.3만㎡ 땅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1400가구의 타운하우스를 짓는 사업지다. 소설 ‘토지’의 소설가 박경리가 생전에 거주한 곳으로 유명하다. 1960년대부턴 무허가 판자촌이 주를 이루던 곳이기도 했다. 때문에 도시 주요 시설이 들어가지 못해 열악한 주거환경을 갖는 곳이었다. 개발 요구가 이어지면서 2003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됐다. 2012년 정비구역 지정, 2017년 조합설립을 마쳤다.

현재 정릉골 재개발 조합은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초기 투자금 2억~3억원 대로 살 수 있는 작은 대지면적 매물은 더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5억~6억원 대로 살 수 있는 대지면적 50~80평대 매물 역시 자취를 감췄다. 15일 현장에서 만난 공인중개사 A씨는 "30평대가 현재 급매로 1건 나왔고, 아마 앞으로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 문의는 상당한데, 매물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대지 100평대, 초기투자금 8억~10억원 가량이 필요한 큰 매물만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정릉골 재개발 미래 모습. 사진=정릉골 조합
정릉골 재개발 미래 모습. 사진=정릉골 조합

지난 10일 정기총회에는 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관계자들이 조합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면서 본격적인 각축전을 알렸다. 조합원들은 삼성물산 참여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성북구 집값을 선도하고 있는 '길음뉴타운'의 대장주가 바로 '래미안'이기 때문이다.

H공인 중개사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아직 이곳(정릉골 재개발)에 오지는 않았고, 올 것이라는 소문만 무성한 상태"라며 "길음뉴타운의 집값을 움직이는 브랜드인 만큼 조합원들의 관심이 당연히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도심 속 전원생활, 초품아까지 최고의 주거단지

정릉골 재개발 지역은 북한산자락 자연경관지구에 속해있기 때문에 용적률이 '96.73%'에 불과하다. 아파트 대신 타운하우스로 계획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천재진 정릉골구역 조합장은 “뒤로는 북한산, 앞으로 정릉천 완벽한 배산임수 지역이고, 도심 속 전원생활과 초품아를 가진 단지여서 중장년층부터 자녀를 가진 부부들까지 선호되는 최고의 주거 단지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까지만 하더라도 정기총회를 하거나 문의자를 분석해보면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었는데, 올해에는 3040 젊은 층의 문의가 대폭 증가했다. 올해 정기총회 참여자 절반이 젊은 사람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3040세대에게 정릉골 사업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역시 '전원생활'이라는 매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정릉골 재개발 전체 가구의 65% 이상에 테라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복층형 주택 등 공간 활용도가 높은 주택형도 설계했다. 옥상에는 다락방과 테라스가 마련된다. 최근 부동산 중개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 나온 전원주택이 서울에 등장한다는 소문이 퍼진 것이다. 최근 규제 완화를 공약을 내세운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면서 용적률을 올려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4층에서 5층으로 층수를 올리면 조합원들의 분담금이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이다.
 

역세권·학군 품은 재개발 사업지

정릉골의 가장 큰 특징은 '역세권'과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우이신설선 '북한산보국문역'이 자리잡고 있고, 3분이면 내부순환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강북횡단선 국민대역도 신설을 앞두고 있는데, 신설되면 강남, 여의도까지 30분 이내에 출퇴근이 가능하다.

단지 왼쪽으로는 국민대학교, 오른쪽에는 서경대가 자리잡고 있다. 단지 남쪽으로는 청덕초등학교와 고려대 부속중고교를 품고 있다. 여기에 북한산 둘레길이 연결되고, 단지 앞에서 정릉천이 흐르고 있어 학세권, 역세권, 산세권, 천세권 등을 보유한 타운하우스로 평가되고 있다.

천재진 조합장은 "정릉골구역은 북한산국립공원과 단지 앞에는 정릉천이 흐르고 있다. 또 대학교,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가 단지와 붙어 있다. 중장년층의 건강부터 3040대의 교육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해줄 수 있는 쾌적한 단지다. 단지 안으로도 최대한 녹지공간을 확보해 최고의 전원생활 라이프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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