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고위험 작업 '내화뿜칠'에 국내 최초로 로봇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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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고위험 작업 '내화뿜칠'에 국내 최초로 로봇 활용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1.04.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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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플랫폼 적용해 현장에서 쉽게 활용
건설현장에서 '내화뿜칠' 공정 중인 로봇의 모습. 사진=삼성물산
건설현장에서 '내화뿜칠' 공정 중인 로봇의 모습. 사진=삼성물산

좌우로 이동하는 로봇팔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근로자는 10m 높이에서 작업중인 로봇을 지상에서 조종한다. 기존에는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직접 리프트에 올라가 했어야 할 작업이다. 제조업장에서나볼 수 있을 법한 로봇이 있는 이곳은 다름 아닌 건설 현장. 

삼성물산이 현장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고위험 작업에 로봇기술을 도입하고 나섰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이사 오세철)은 건설현장의 대표적인 고위험 작업으로 분류되는 내화뿜칠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처음으로 현장에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내화뿜칠은 건물의 철골 기둥과 보에 내화재(耐火材)를 덧칠해 높은 열에도 견딜수 있게하는 필수 작업이다. 이 작업은 근로자가 유독성물질에 노출될 수 있는데다높은 곳에서 작업해야하는 상황이 많아 대표적인 고위험 작업으로 분류된다.

삼성물산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이번 기술은 고소작업대 상부에 내화재 분사를 위한 로봇팔을 적용하고, 하부에는 원료 혼합기와 저장설비를 일체화했다. 특히 이동식 플랫폼을 적용해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기술은 대규모 철골 기둥으로 이뤄진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에 우선적으로적용을 시작한다.무엇보다 현장 근로자들이 유해물질 또는 고소작업과 같은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작업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크다. 

이 밖에도 삼성물산은 건설현장의여러 고위험 작업을 로봇이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철근콘크리트 기둥에 구멍을 뚫는 드릴링 로봇을 비롯해 360도를 회전하면서 자동으로 배관용접이 가능한 자동용접 로봇등 다양한 로봇 기술을개발하고실제 현장에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 자동화 기술은 빠르고 효과적인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근로자의 안전을 지킨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술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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