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1Q 순익 22% '껑충'... 지방 최초 내부등급 승인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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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1Q 순익 22% '껑충'... 지방 최초 내부등급 승인 '겹경사'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1.04.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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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익 1080억원... 전년대비 22.8%
2016년부터 공들인 내부등급 승인
김태오號 순항... 목표가 일제히 10% 인상
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 사진=DGB금융 제공
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 사진=DGB금융 제공

DGB금융지주가 코로나발(發) 악재를 극복하고 1분기 실적반등을 이룰 전망이다. 지방지주 최초로 내부등급 승인까지 달성하면서 2기 김태오 회장 체제가 순항을 예고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의 1분기 추정 순이익이 969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대비 22% 급증한 것으로 지난해 코로나와 저금리에 따른 악재를 딛고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5bp, 원화대출금 역시 3.7% 증가해 지난 4분기에 이어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도 8일 김태오 회장의 취임 이후 최대 역점사업이었던 바젤Ⅲ 신용리스크 부문 내부등급법 사용을 당국으로부터 최종 승인 받았다. 지방지주사 가운데 최초다.

DGB금융지주는 앞서 2016년 12월 내부등급법 기준 위험가중자산(RWA) 측정, 검증, 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이후 일정 기간의 운용을 통해 그룹기업신용평가, RWA산출 및 검증, 적합성 검증, 위기상황분석 등 내부등급법관련 시스템을 완비했다. 

최근 시스템을 운영할 적절한 통제조직, 내부규정까지 모두 갖춰 5년만에 당국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당국의 내부등급 사용 승인은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자사의 신용도와 각종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역량과 투명성을 공인받은 것을 의미한다.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 금융사가 평가한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자체적으로 추정한 부도율(PD), 부도시손실률(LGD), 부도시익스포져(EAD) 등을 적용하여 위험가중자산(RWA)을 산출한다. 금감원이 지정한 적격 신용평가 기관에서 평가받은 신용등급만 사용할 수 있는 표준방법보다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RWA)이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상승한다.

DGB금융지주의 2020년 12월 말 기준 BIS 총자본비율은 12.41%, 보통주자본비율은 9.59%로 내부등급법을 적용할 경우 BIS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약 2%p 이상 상승이 예상된다. 이는 당국의 지방 금융지주 BIS비율 권고치인 10.5%를 여유있게 상회하는 수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사에게 내부등급 승인은 그 이전과 이후로 구분해 역사를 기록해야 할 만큼 큰 성과이자 분수령"이라면서 "그룹 리스크관리 수준이 국제적 기준을 총족해야 하는데 이는 기술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이번 내부등급 승인은 DGB금융그룹이 수년간 리스크관리 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온 결과"라면서 "자본비율 상승에 따른 대외 신인도 제고와 자회사 경영지원 확대 등에 자본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GB금융 김태오 회장은 "DGB금융그룹은 리스크관리 인력 및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면서 "이번 내부등급 승인으로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뉴딜 관련 투자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뜻 깊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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