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의 '베트남 사랑' 민간 외교관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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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의 '베트남 사랑' 민간 외교관 역할 톡톡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1.04.0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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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베트남에 학교 건립하고 유학생에 장학금도
베트남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韓기업들 노력 커"
이중근 회장, 베트남 교육발전에 '우호훈장' 받기도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2010년 베트남 교육당국의 초청으로 하노이의 낌리엔 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재학생들과 디지털피아노 반주에 맞춰 한국의 졸업식노래를 합창했다. 사진=부영그룹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2010년 베트남 교육당국의 초청으로 하노이의 낌리엔 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재학생들과 디지털피아노 반주에 맞춰 한국의 졸업식노래를 합창했다. 사진=부영그룹

베트남이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하면서 베트남에서 활동 중이 부영그룹 등 기업들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로 한국 뿐 아니라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베트남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올해 2월 베트남 교육부는 한국어를 베트남 내 제 1외국어로 채택키로 발표한 것이다. 앞서 2020년 11월 17일 하노이 국립외대에서 개최된 세종학당 워크숍에서 베트남 국가외국어계획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지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발표가 실제로 진행된 것이다.

베트남은 현재 2017년부터 일부 중학교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정해 시범 교육을 시작했다. 2019년에는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정식 선정됐다.

베트남과 한국이 가까워진 게 된 배경은 역시 민간기업들의 ‘K문화’, ‘K상품’, ‘K지원’ 등 한류 열풍이 한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중 부영그룹은 베트남에 큰 지원을 해오고 있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베트남의 어린 아이들이 흙바닥에 앉아 교실 벽에 적힌 검은 페인트 글씨를 읽는 어린 아이들을 보며 “6.25 당시 초등학교를 상상했다”는 발언 이후 베트남 학교에 현재까지 디지털 피아노 1만대와 전자칠판 20만 5천대를 기증했다.

졸업식 노래가 담긴 피아노 덕택에 졸업식이 없었던 베트남 학교에서는 반주에 맞춰 졸업식 노래를 부르고 송사, 답사를 하는 방식의 한국적 색채가 가미된 졸업식을 거행하는 한류 문화가 전파되기도 했다.

이중근 회장은 “디지털피아노에 담긴 음악이 많이 퍼져 훗날 더 많은 친한파(親韓派)가 생겨 서로 더불어 사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며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피아노 기증으로 지역사회에는 음악 수업이 생기기도 했다.

이 외에도 베트남 꽝남성 땀끼시에 판추친 중등학교와 하떠이성 하동시의 버스터미널 건립비용을 기증하고 한류문화 발전을 위해 베트남 태권도 발전기금 2억원도 기부했다. 또 베트남 아동보호 기금, 하동시 버스터미널 건설비용을 지원하고 매년 한국으로 유학오는 베트남 유학생들에게 현재까지 291명, 10억 원 상당의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이를 공로로 부영그룹은 지난 2004년 베트남 정부 초청으로 하노이를 방문, 베트남 교육발전과 양국간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우호훈장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중근 회장은 "오늘 이 자리가 양국간 우호관계 증진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개발 사업을 통한 이익창출에만 주력하기보다 베트남의 주거와 교육환경 개선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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