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글로 투트랙 전략"... BAT코리아 김은지, 부진 탈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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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향·글로 투트랙 전략"... BAT코리아 김은지, 부진 탈출 할까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4.1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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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첫 여성 CEO, 담배 점유율 소폭 상승
켄트, 신제품 출시... 젊은층 반응 좋아
올 연말 '글로' 신제품 출시 예정
BAT코리아 김은지 사장. 사진= BAT코리아
BAT코리아 김은지 사장. 사진= BAT코리아

BAT코리아 김은지 사장이 지난해 7월 취임한 후 9개월 여가 지났다. 담배업계 첫 여성 CEO로 관심을 모은 김 사장은 BAT코리아의 키를 잡고 가향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투 트랙 전략을 추진했다. 당장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하락세이던 BAT코리아의 점유율이 소폭 상승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고무적이라는 전언이다.

김 사장은 경북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하고 유니레버코리아를 거쳐 지난 2004년 BAT코리아에 입사했다. 그는 BAT코리아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활약했다. 16년 동안 BAT코리아에서 던힐 브랜드 담당, 국내 영업 총괄, 사업 개발 담당 등 핵심 보직을 맡아왔다. 특히 사장에 선임되기 전 BAT인도네시아의 브랜드 총괄로서 현지 블내드 포트폴리오 개발 및 구축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국내시장에 특화된 캡슐형 가향담배로 가닥을 잡았다. 

켄트 신제품. 사진= BAT코리아
켄트 신제품. 사진= BAT코리아

BAT코리아는 올해 2월 연초담배 브랜드인 '켄트'의 가향담배 모델을 새로 출시했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켄트의 캡슐형 가향담배 관련 폭발적이진 않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던힐 브랜드 최초의 킹사이즈 더블캡슐 제품인 '던힐 썸머 크러쉬'를 새롭게 출시하고, 던힐 킹사이즈 제품군의 새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이는 등 가향담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BAT코리아가 점유율을 소폭 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켄트의 신제품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담배시장에서 점유율을 혁신적으로 올리기는 쉽지 않다"며 "켄트 출시로 소폭 상승했고, 이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담배업계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스틱 점유율은 필립모리스가 60%, KT&G, 30%, BAT코리아, 10%다.

김 사장은 "BAT그룹은 담배제품의 유해성을 경감하고자 다각적인 제품개발과 과학연구에 투자해왔으며 이러한 투자의 근간에 연초 담배 매출이 기여한다는 점에서 담배 제품에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글로 프로' 제품 이미지. 사진= BAT코리아
'글로 프로' 제품 이미지. 사진= BAT코리아

또한 "한국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정체된 것이 사실이나 전 세계적으로 대체 담배 제품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와 정부의 관점의 변화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도 신제품군의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올 초 내놓은 '글로 프로'의 소비자 반응이 좋아 점유율과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며 "올해 말 신제품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후발 주자지만 다양한 개발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BAT코리아는 점유율 확대를 위해 최근 '글로 프로'의 90% 할인 이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까지 진행하고 있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몇 년전부터 하락세였지만 지난해 말부터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실적의 반등을 위해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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