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린이' 등산 열풍에 아웃도어 업계, 신발로 '승부수'
상태바
'산린이' 등산 열풍에 아웃도어 업계, 신발로 '승부수'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1.04.02 1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트리족 겨냥한 기능성 높인 제품
아웃도어, 지난해 대비 감소폭 적어

아웃도어 업계가 스타일에 기능성을 더한 '신발' 아이템으로 올봄 '산린이'들 공략에 나섰다.

거리두기 장기화로 건강을 챙기기 위해 야외 운동을 즐기는 '오하운(오늘 하루 운동)족'들이 늘고 있다. 또, 사람들이 밀집되지 않는 등산과 캠핑에도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은 2030세대의 아웃도어 제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패션업계가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아웃도어 업계의 감소폭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류 시장 규모는 27조 2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원가량 감소했지만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조 387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 폭이 6%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주요 아웃도어 업체의 지난해 매출은 코로나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5~10% 소폭 늘었다. 의류제품뿐 아니라 신발, 캠핑용품 등 기타 등산 관련 제품의 매출도 늘었다. 등산화 등 신발 제품군과 등산스틱 등 용품군의 지난해 매출은 2019년 대비 각각 11%, 28% 성장했다. '산린이'를 겨냥해 코오롱스포츠가 제작한 스니커즈 '무브'도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 판매율이 90%에 달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2030세대 중심으로 신규 고객층이 대거 유입되자, 이들을 잡기 위한 다양한 신발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사진= 코오롱
사진= 코오롱스포츠

코오롱스포츠는 아웃도어 스니커즈 무브를 업그레이드 출시했다. 캐주얼한 스니커즈 외관에 등산화 기술을 담아낸 것이 장점이다. 스니커즈 무브는 릿지화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으로 구목(구멍쇠가 있는 부분)이 발등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지며 바로 고무 소재의 토캡을 배치, 무브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또한 여기에 고어텍스 3L(레이어)를 안감으로 사용, 투습방수 기능을 갖췄다.

K2의 플라이하이크 큐브는 중창(미드솔)에 고탄성 그래핀 폼과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한 플라이 폼을 이중으로 적용해 쿠셔닝이 뛰어나다. 초경량으로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다. 그래핀 소재는 탄소 원자가 벌집 모양으로 배열된 얇은 막 형태의 나노 소재로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좋고 탄성이 뛰어나다.

측면에 발의 움직임에 따라 유연하게 구부러지고 추진력을 더해주는 투명한 모양의 플렉시블 생크 사출과 접지력이 뛰어난 엑스 그립 아웃솔을 적용해 등산로나 오르막길에서 발의 피로도를 줄여주고, 안정감을 제공해 준다.

사진= 네파
사진= 네파

네파는 엔트리족을 위한 라인 'C-TR 3.0'을 새롭게 론칭했다. '스피릿 고어텍스'는 심플하고 날렵한 디자인을 앞세워 아웃도어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가볍고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스피릿 고어텍스는 러닝화를 신은 것 같은 편안한 착용감과 고어텍스 인비지블 핏 기술력이 적용돼 방수·방풍 및 투습 기능을 제공한다. 새롭게 적용된 자가드 메쉬 소재는 강력한 내구성과 우수한 통기성을 전달해준다. 네파만의 라이트 포스 브이 아웃솔은 접지력을 높였고, 충격 흡수력과 반발 탄성으로 쿠셔닝이 우수한 V-FOAM은 발의 피로를 빠르게 회복해 준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도 버킷 디워커의 프리미엄 라인인 버킷 디워커 에어를 선보였다. 버킷 디워커 에어는 자체 특허 기술을 적용해 신발의 무게를 최소화하고 에어백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보행 시 업그레이드된 쿠션감을 느낄 수 있다.

또 바닥 분할된 셀구조로 바닥 면의 마찰력•접지력을 높여주며, 기존 버킷 시리즈에 적용된 ‘TPU 사출 구조’를 반영해 보행 시 흔들림을 잡아준다. 밑창(아웃솔)은 오버사이즈로 설계했으며 뒤축에 5㎝ 높이의 굽을 덧대 키 높이 효과도 챙겼다.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IU 경량 소재를 탑재해 장시간 걸어도 무리가 가지 않도록 만들었다.

사진= 아이더
사진= 아이더

아이더는 걷기 여행에 최적화된 '투어링 워크'를 출시했다. 올 시즌 처음 선보인 투어링화 투어링 워크는 다양한 지형의 길을 장시간·장기간 걸어도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차례의 성능 평가와 250㎞ 누적 필드테스트를 거쳤다. 하루에 걸을 수 있는 걷기 영역 및 투어 환경에 맞춰 제품 구성을 세분화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