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집값 상승을 막겠다며 올해초부터 각종 부동산 규제를 쏟아붓고 있지만 사람들은 규제를 피해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지방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청약이 몰리며 완판 기록을  다시 쓴 단지의 경우 모두 '비규제지역'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서 분양한 ‘더샵 센트로’는 지난달 23일 1순위 청약에서 50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만6822건이 접수돼 평균 52.1, 최고 98.4대 1를 기록했다. 같은날 아산시 신창면에서 민간임대아파트로 공급된 ‘신아산 모아엘가 비스타 2차’은 922가구 모집에 4만4754건이 접수돼 평균 48.5대 1, 최고 388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 16일 충남 계룡시에서 분양한 ‘계룡자이’ 또한 평균 27.7대1의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했으며,수도권 비규제지역인 양평에서 지난 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양평역 한라비발디’ 1∙2단지도 평균 13.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비규제지역은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과 비교해 청약통장을 가입 후 수도권은 1년, 그 외 지역은 6개월 이상 거주하면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재당첨 제한이 없으며, 전매제한 기간도 최대 6개월에 불과하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최대 70%까지 적용된다. 

이에 부동산 정보업체 ‘더피알’은 수요가 높은 천안, 아산지역의 신규 분양 단지를 소개했다.

)한양은 2일 천안시 동남구 풍세지구에 들어서는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30개 동, 전용 59~84㎡, 총 3200가구로 조성된다. 모든 가구는 수요자에게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5.5베이, 세대구분형 혁신평면 등 특화설계와 대규모 커뮤니티시설이 도입된다. 천안의 명소 '태학산자연휴양림'을 비롯해 태화산, 발장골산, 청룡산 등이 배후에 위치한 대표적인 숲세권 단지로 조성되며, 생태공간과 산책로가 있는 풍서천과도 인접해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달 25일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이 단지는 울산시 내 비규제지역인 울주군 덕하지구 B1·2블록에 총 194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1차 공급물량 803가구, 전용면적 59~84㎡의 1순위 청약은 8일 진행된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덕하역은 부산~울산을 잇는 동해선과 연결되며 해운대까지 10정거장내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6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1-2번지 일원에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총 3개 단지로 구성되는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은 지하 2층~지상 26층, 17개 동, 153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일반공급 물량은 전용면적 59~103㎡, 870가구다. 마산합포구는 비규제지역으로 전매제한이 없고 청약, 대출 등의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점이 특징이다.

이어 대우건설은 이달 비규제지역인 경상남도 김해시 안동1지구 도시개발구역내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난해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1차의 후속 분양지로, 지상 최고 47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380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1차 공급물량1400가구와 함께 총 2780가구의 푸르지오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제일건설은 이달 경산하양지구 A7BL에서 ‘경산 하양 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총 4개동, 총 61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형 면적인 전용 74㎡·84㎡ 타입으로 구성된다. 경산 하양읍은 비규제지역에 속해 있다.

DL이앤씨도 비규제지역인 경남 거제 고현항 지구단위계획구역 L2블록에서 빅아일랜드의 두 번째 분양단지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4층의 8개동, 전용면적 84~99㎡, 111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거제 역시 비규제지역으로 전매제한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