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희망이 생겼다"… 재창업 지원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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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희망이 생겼다"… 재창업 지원 프로그램
  • 박진형 기자
  • 승인 2017.06.1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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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성(45) 씨는 지난 2007년 IT 회사를 차렸지만 1년 후에 미국발 금융위기를 겪어야 했다. 사업은 점점 악화일로를 걸었다. 이 와중에 교통사고도 나서 몇 개월간 병원 신세를 졌다. 사업 실패로 병원비로 빚더미에 앉았다. 사업 의지는 한풀 꺾였다. 그러던 중 지난해 재창업을 위한 정보 지원 프로그램 소식을 들었다. 김 씨는 "이번 기회로 재기를 노리겠다"면서 "다시 희망이 생겨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창업에 재도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중앙정부와 산하공공기간이 이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 번의 사업 실패로 끝나는 것이 아닌 교훈으로 삼아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안전망 구실까지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소상공인 재창업패키지 교육'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와 매출 증대, 업종 전환 등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재창업지원형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고도아카데미는 진행하는 재창업패키지 교육은 패션/유통 상품기획 온라인 창업실무 과정, 패션실무이론, 온라인쇼핑몰 구축실습을 결합한 특화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교육비가 전액 무료다.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올해 ‘재도전 성공패키지’ 사업은 실패 원인 분석을 중심으로 재창업교육을 시행하고 후속연계까지 해주는 등 재창업 전과정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내용이다. 

총 100억원(200명)이 투입된다. 작년에 50억원(100명)이 집행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규모가 두 배나 늘어난 수준이다. 선정되면 재창업교육 이수 이후 시제품 개발 및 마케팅비 등 사업화 자금을 최대 1억원까지 지원받게 된다. 평균 지원금은 3500만원 정도다.

특히 올해는 △사업모델·경영역량 보완 후 사업화 지원(track1)과 △즉시 사업화 지원(track2) 등 2가지 유형으로 구분·지원한다. 전문가 멘토링, 재창업자 전용 입주공간, 해외전시회, 투자유치 IR(기업설명회), 재창업자금 등 후속 지원을 통해 재창업자의 지속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예비)재창업자를 대상으로 권역별 사업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K-스타트업 및 재도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의 '재도전 중소기업경영자 힐링캠프' △서울보증보험의 '재창업기업 계약이행보증' △신용회복위의 '중기 재창업 기업'  △신용보증기금의 '재도전 재기지원보증'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재창업 자금' △지역신보재단의 '재도전지원 특례보증' 등 재창업 도전자에 대한 기술보증이나 신용보증 사업도 있다.

재창업 지원 프로그램 목록. 표=시장경제신문.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손쉬운 창업 환경과 함께 재창업도 원활한 경제시스템을 조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연대보증 폐지, 조세체납자 확대지원과 같은 제도적 뒷받침이 진행돼 재도전이 용이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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