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 중고차 시장 본격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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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 중고차 시장 본격 공략 나선다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7.06.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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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 차원에서 중고차 매매 시세 DB제공
사진=저축은행 중앙회

최근 들어 먹거리 고민이 깊어진 저축은행 업계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의 일환으로 중고차 대출 시장의 본격적인 공략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이하 중앙회) 지난 8일 홈페이지에 중고자동차 매매시세 DB를 제공받기 위해 '중고자동차 시세정보 제공 계약' 입찰공고를 냈다.

중앙회 차원에서 중고자동차의 시세를 제공하는 공동전산시스템을 마련해 회원사들이 개별적으로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 등을 절감하는 차원이다.

중앙회 통합전산망을 사용해 자동차 대출(오토론)을 취급하는 저축은행들은 합리적인 오토론의 실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오토론 시장은 은행 카드사 등 대형 금융업권들이 앞 다퉈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분야이다. 특히 중고차 시장은 위험부담이 크지만 금리가 높다 보니 수익성이 높고 저축은행의 특성에도 적합한 분야로 꼽혀 왔다.

아울러 최근에는 신차시장에서 은행과 카드사에 밀린 캐피탈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저축은행도 JT친애를 비롯해 유니온, 세람, 스마트, OK저축은행 등이 취급하고 있다.

중앙회 통합전산망을 사용하는 저축은행은 중고차 시세 정보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어 중고차 대출 취급에 큰 도움을 받게 될 전망이다.

특히 여건이 어려운 지방 중소형 저축은행들이 오토론을 취급하게 될 경우 정보획득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앙회의 저가경쟁입찰이 업계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중앙회에서 내건 입찰공고 내역이 제공되는 정보의 질보다는 가격을 우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앙회의 공고내역을 보면 입찰자격조건에  '최근 3년 이내에 금융기관에 자동차 시세정보를 납품한 실적이 있는 사업자'로 너무나 단순하다. 제공업체의 자본금이나 조직 등에 대한 자격제한은 전혀 없다.

금융업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금융의 특성은 선별과 감시로서 저가경쟁보다는 양질의 경쟁이 우선돼야 한다”며 “저가입찰경쟁으로 인해 저질의 정보가 제공되면 제공된 정보를 활용한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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