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헬스케어... 현대퓨처넷, 현대百그룹 신사업 첨병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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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헬스케어... 현대퓨처넷, 현대百그룹 신사업 첨병 '우뚝'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3.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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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억원 자금 확보... 전기차 등 진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 이기륭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 이기륭 기자

지난해 케이블TV사업을 정리해 8000억원의 실탄을 장전한 현대퓨처넷이 올해 현대백화점그룹의 신사업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해 11월 케이블 TV 사업을 운영하는 현대HCN을 KT스카이라이프에 4911억원에 매각했다. 존속법인으로 남겨진 현대퓨처넷은 사내유보금 3300억원을 더해 약 8000억원의 자금을 보유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퓨처넷은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기차 충전소 관련 사업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관련 사업 ▲의료·휴식기기 제조, 개발 및 판매업 ▲디지털·모바일콘텐츠 개발, 제작, 유통, 판매 관련 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신규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현대퓨처넷은 현재 ▲디지털사이니지 ▲기업메시징 ▲ICT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중 디지털사이니지와 기업메시징은 기존 현대HCN이 운영하던 사업이다. 

현대퓨처넷은 11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 인티그리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미디어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무인 매장에서 소비자 취향에 맞는 맞춤형 광고가 가능해진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퓨처넷은 회사의 사업영역 중 하나인 디지털사이니지 사업의 미디어 인프라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디지털사이니지는 디스플레이에 영상과 정보 등을 표시하고 네트워크로 원격 관리하는 융합 플랫폼이다. 최근 무인화, 자동화 시대에 도래하면서 새롭게 관심 받는 분야이다.

실제 지난달 문을 연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인티그리트의 미디어 로봇 '큐브릭'이 도입됐다. 큐브릭은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대상의 연령, 감정, 반응 등을 파악해 적절한 정보와 컨텐츠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현대퓨처넷은 지난해 8월 화장품원료 생산기업 SK바이오랜드의 지분 전량을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삼는 뷰티사업에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잇따른 신사업 진출 소식에 현대퓨처넷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5일 전기차 충전소 사업 진출 예정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한바 있다. 23일 13시 36분 기준 16.14%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퓨처넷이 현대백화점 그룹의 신사업 실험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자금도 든든해 향후 다양한 신사업에 첨병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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