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빛난 리더십"... DGB금융 김태오號 2기 출항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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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빛난 리더십"... DGB금융 김태오號 2기 출항 채비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1.03.2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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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 단수 추천 "조직 안정 최적임자"
코로나 악재 속 비은행 사업 다각화 공로
김태오 2기, '스마트 금융' 체질개선 박차
"일각 우려에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
DGB금융그룹 김태오 회장. 사진=DGB금융그룹 제공
DGB금융그룹 김태오 회장. 사진=DGB금융그룹 제공

DGB금융그룹이 이달 말 김태오 회장 2기 체제 출항을 앞두고 분주하다. 김태오 회장은 코로나와 저금리 악재에도 불구하고 조직안정과 비은행 사업을 다각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회장추천위원회의 단수 추천을 받고 사실상 연임을 확정지었다. 

DGB금융은 김태오 회장의 2기 체제 하에서도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아세안 지역으로 거점을 확대하는 'Road to ASEAN' 정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일각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캄보디아 현지 DGB 스페셜라이즈드 뱅크(SB) 이슈 역시 투명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원만히 수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태오 회장의 연임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오 회장은 2018년 취임한 이래 DGB를 종합금융그룹으로 격상시키고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을 덮친 코로나 악재에도 안정적으로 조직을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권에선 2018년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해 DGB를 종합금융그룹으로 격상시킨 것을 김태오 회장의 최대 치적으로 손꼽는다. 이 외에도 △금융지주 최초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37001)인증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Asia Pacific지수 12년 연속 편입 △대한민국 지속가능보고서상(KRCA) 10회 수상(국내 최초 명예의 전당 헌정) 등이 주요 성과로 거론된다.

저금리 기조에서 은행 수익성 확보를 위한 글로벌 진출도 활발히 전개됐다. 2018년 1월 캄보디아 캠캐피탈 특수은행을 자회사로 편입(M&A)했고 2019년엔 글로벌본부와 글로벌 사업부를 신설하고 11월 미얀마 소액대출금융기관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또한 작년 8월 베트남 호치민 지점의 본인가 승인을 완료해 영업을 개시했다. 같은해 9월엔 캄보디아 상업은행 라이센스도 취득하는 등 공세적인 글로벌 공략을 진행 중이다. 

앞서 김태오 회장은 연초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율성 기반 수익 극대화 △디지털 전환 추진 가속화 △아세안 세컨드 홈(Second Home) 구축 등 5개 추진 목표를 제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가 창궐하면서 DGB금융은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단기간에 수습하고 전열을 가다듬은 것은 김태오 1기의 부정할 수 없는 공"이라고 말했다.

 

김태오 회장 "일각의 우려 알지만 앞으로 나아갈 것"

최근 DGB대구은행은 캄보디아 현지 스페셜라이즈드 뱅크(SB) 이슈로 한 차례 진통을 겪었다. 

지난해 5월 DGB캄보디아 법인이 본사 사옥을 마련하기 위해 캄보디아 정부소유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실무자의 착오로 선입금한 한화 약 120억원이 묶이고 건물도 인수하지 못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DGB금융그룹이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임성훈 대구은행장은 18일 '존경하는 직원 여러분께'라는 제하의 글에서 "이 건에 대해 내부적으로 감찰과 검사가 모두 이뤄졌고 금융당국에도 적절하게 보고가 됐다"면서 "사실을 명확히 규명하고 투명하게 처리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임성훈 행장은 "현지 중개인의 부도덕성과 현지법인의 업무처리 과실 등으로 손실이 발생했고, 현재 캄보디아 대사관과 협조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으로 손실금액 회수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오 회장 2기 체제를 앞두고 그룹 안팎에 화합의 메시지도 담았다. 임성훈 행장은 "회장 연임은 지배구조법에 따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사외이사 전원)에서 후보를 추천하고,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된다"면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이사회가 결정한 사안인만큼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해 더이상 논란이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기 출범을 앞두고 소회를 묻는 취재진에게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대구·경북 내 대표기업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DGB금융 본연의 역할인 금융을 통해 주주·고객·직원 모두가 꿈꾸는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그룹 안팎의 논란과 관련해선 "여러 우려의 시각이 있음을 알지만 DGB금융은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늘 그랬듯 (우리는 미래를 향해)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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