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와 식품업계에 '병풀추출물'을 함유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마스크 착용 일상화, 미세먼지 발생 등으로 인해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를 케어할 수 있는 제품군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피부 재생과 면역력 강화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병풀추출물(센텔라아시아티카)'은 그동안 검증된 성분이라는 신뢰도 속에 저변을 확대하는 추세다.

병풀은 허브의 일종으로 항염·항균·재생 효과와 피부 진정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처 회복에 탁월해 기능성 뷰티 제품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뷰티업계에서는 기초 제품부터 샴푸·치약 등 다양한 제품에 병풀추출물을 사용하고 있다.

키네프는 고함량 병풀추출물 성분을 담은 '키네프 하이드라시카 앰플'을 출시했다. 하이드라시카 라인은 병풀추출물과 피부 보습을 돕는 판테놀과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하는 티트리 콤플렉스 배합 성분을 담은 피부 진정 수분 라인이다. 키네프 하이드라시카 앰플은 정제수 대신 병풀추출물을 74.7% 함유했고, 자작나무수액 등 식물 유래 보습 성분을 함유해 건조해진 피부 관리에 도움을 준다.

키네프는 병풀추출물과 흰목이버섯추출물 단 두 가지 성분만 담은 키네프 하이드라시카 히아 센텔라 에센스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외부 자극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하는 것은 물론, 높은 수분 함유로 식물성 히알루론산으로 불리는 폴리사카라이드, 아미노산 성분을 함유한 흰목이버섯추출물을 담아 촉촉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잇츠스킨은 '타이거 시카 그린 칠 다운 라인'을 리뉴얼 출시했다. 타이거 시카 그린 칠 다운 라인은 폼 클렌저부터 파우더, 로션, 수분 젤 크림, 마스크까지 5종으로 구성됐다. 피부 진정을 위한 병풀추출물,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 주는 시카피록톤과 티트리·살비아잎·약모밀 추출물로 이뤄진 시캄트리 콤플렉스가 함유돼 있다.

비브의 '시카 딥 클렌징폼'은 정제수보다 많이 들어간 고함량의 병풀추출물로 예민한 피부를 순하게 케어하는 비건 클렌저이다. 프랑스 이브 비건 인증원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할 정도로 공신력을 높였다. 살리실산 5,000ppm을 함유해 트러블 유발의 원인이 되는 각질과 과다 피지, 노폐물까지 깨끗하게 제거한다. 또한, 임상시험을 통해 미세먼지까지 꼼꼼하게 세정해주는 제품으로 입증받았고, 부드러운 크림 제형의 풍성한 거품이 세안 시 피부 자극을 줄여준다.

생활용품 브랜드에서도 병풀추출물을 함유한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덴탈 전문 브랜드 메디안은 치약 성분과 칫솔모에 병풀추출물 등 자연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선보였다. 메디안의 '내추럴 안심 치석케어 치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치석 침착 예방 효과를 허가받은 제품으로 치석 형성을 93% 억제한다. 함께 출시된 '내추럴 안심 치석케어 칫솔'은 미세모와 치아 면의 프라그를 닦는 탄력모를 함께 갖춰 효과적인 치석 케어에 도움을 준다.

영유아 토탈 브랜드 베베숲은 병풀추출물을 함유한 프리미엄 물티슈 라인 '카밍'을 내놨다. 베베숲 카밍 물티슈는 병풀추출물이 함유돼 진정이 필요한 여린 아기 피부에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닥터브이티는 시카 성분으로 탈모 증상 완화 기능을 인정받은 '시카 탈모 증상 케어 샴푸'와 '시카 케어 트리트먼트'를 내놓았다. 닥터브이티 샴푸와 트리트먼트는 순도 99.5% 병풀수를 사용해 트러블이 올라오는 문제성 두피에 진정 효과를 제공한다. 병풀잎뿐 아니라 뿌리와 줄기까지 통째로 응축해 강력한 유효성분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건기식 시장에서도 병풀추출물을 활용한 다이어트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빙그레의 여성 건강 전문 브랜드 '비바시티(VIVACITY)'는 다이어트 건기식 슬림케어 나이트 2종을 선보였다. 슬림케어 나이트 브이라인은 병출추출물과 호박 농축 분말을 부원료로 넣었다.

경남제약의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칼로-시리즈'도 병풀추출물인 센텔라아시아티카 50㎎을 함유했다. '고투콜라'라고도 불리는 센텔라아시아티카 추출물은 정맥 순환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예로부터 붓기 감소를 위해 사용돼 온 식물 성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병풀은 호랑이가 다른 동물과 싸우고 나서 상처 치유를 위해 뒹굴렀다는 구전이 내려올 정도로 오래 전부터 애용돼 온 천연성분"이라며 "최근 안전한 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익히 알려진 병풀 성분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