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의 부활... 전용 85㎡초과 아파트 매매, 작년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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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의 부활... 전용 85㎡초과 아파트 매매, 작년 '역대 최다'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3.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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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센트럴 두산위브 조감도. 사진=두산건설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 조감도. 사진=두산건설

부동산 청약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역대 최다 매매 거래량을 기록한데 이어 매매가격지수도 중소형을 넘어섰다. 중대형 아파트는 공급이 적어 희소가치가 높아졌고 코로나 장기화로 넓은 실내 공간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용 85㎡초과 아파트의 매매 거래건수는 전년 대비 1.5배 늘어난 13만410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조사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에서도 중대형이 중소형을 앞질렀다. KB부동산이 발표한 2월 전국 면적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을 보면 △중대형(전용 103㎡~135㎡이하) 2.06% △대형(전용 135㎡초과) 1.98% △중소형(전용 61㎡~85㎡이하) 1.69% △중형(전용 86㎡~102㎡이하) 1.63% △소형(전용 60㎡이하) 1.35% 순으로, 중대형 이상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중대형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진 원인으로 주거 트렌드를 꼽는다. 코로나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공간 활용이 가능한 중대형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동했다는 것이다. 특히 중소형 위주의 공급이 이어지면서 중대형의 희소가치가 부각된 점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 이후 6년 간 전국 전용 85㎡초과 아파트의 분양 물량(임대제외) 비율은 한자릿수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중대형의 입주 물량 비율은 지난해 기준 6.59%에 그쳤고 2023년까지 7%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분양한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은 모두 중소형을 넘어섰다. 전국 전용 85㎡초과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48.77대 1로, 소형(전용 60㎡이하, 9.7대 1)과 중소형(전용 61~85㎡이하, 18.01대 1)을 앞질렀다.

이에 부동산정보업체 포애드원이 상반기 분양 예정인 중대형 아파트를 소개했다.

두산건설은 24일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의 1순위 청약을 시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6층, 6개동, 전용면적 74~114㎡ 총 7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5㎡초과 주택형은 △99㎡ 128가구 △114㎡ 70가구 등이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3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일원에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을 분양한다. 3개 단지로 구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17개 동, 1538가구 규모다. 전용 59~103㎡ 870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전용 102~103㎡ 중대형 아파트는 69가구로 이뤄진다. 단지는 마창대교와 마산항의 수변 경관과 무학산과 추산근린공원 등 조망권을 일부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4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3블록에서 ‘더샵 송도아크베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79㎡ 775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255실 등 총 1030가구로 이뤄진다. 특히 전용 98~179㎡ 중대형 아파트가 전체의 67% 이상을 차지한다.

GS건설은 3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일원에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21개동, 총 2607가구 중 전용면적 48~99㎡ 159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중대형 면적인 전용 99㎡는 74가구다. 단지는 인근으로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이 위치하며 경수대로(1번 국도), 영동고속도로 등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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