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매출 이렇게 많았어?"... SPC삼립, 종합식품기업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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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매출 이렇게 많았어?"... SPC삼립, 종합식품기업 발돋움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3.1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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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맞물려 비약적 성과
황종현 대표 신임 이후 영역 확장
해외 진출 신중... 코로나 불확실성
SPC프레쉬푸드팩토리 전경. 사진= SPC그룹
SPC프레쉬푸드팩토리 전경. 사진= SPC그룹

SPC삼립의 지난해 푸드 부문 매출이 제빵 매출을 앞질렀다. 제빵기업으로 알려진 SPC기업이 수년간 사업다각화 노력을 통해 이제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PC삼립의 지난해 푸드부문 매출은 3064억원을 기록했다. 제빵 부문은 2975억원으로 창사이래 처음으로 푸드가 제빵을 넘어선 것이다. 
 

SPC프레쉬푸드팩토리 등 신사업 투자

SPC는 2017년 350억원을 들여 'SPC프레쉬푸드팩토리' 등을 짓고 HMR(가정간편식)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이후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집콕족이 늘면서 비약적인 성과를 냈다.

황종현 대표. 사진= 에그슬럿 론칭 영상 캡처
황종현 대표. 사진= 에그슬럿 론칭 영상 캡처

특히 지난해 3월 황종현 대표이사가 오면서 본격적으로 푸드 매출이 늘기 시작했다. 황 대표는 동원그룹에서 30년간 인수합병을 전문으로 해온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황 대표는 지난해 6월 온라인 전용 HMR브랜드 얌(YAAM!)을 론칭하고 쿠팡과 협업해 베이커리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9월에는 밀키트 전문 기업인 '푸드에셈블'과 업무협약을 통해 영역을 확대시켰다. 이로 인해 밀키트 브랜드인 '삼립잇츠'와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이 고공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피그인더가든은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른 아침 신선한 샐러드를 받아볼 수 있는 것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SPC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대체식품 브랜드인 '잇 저스트'와 협업해 '비건(채식주의)' 시장 진입도 앞두고 있다.
 

코로나 불확실성에 해외 진출 신중

SPC는 국내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해외 시장 진출은 조심스러운 상태다. 코로나로 인해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파리바게뜨와 에그슬럿이 캐나다와 캄보디아, 싱가포르에 오픈을 준비중이었지만 일정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파리바게뜨 캐나다 첫 매장은 올해 상반기 오픈은 어려울 것 같다"며 "연내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캐나다 진출 계획을 발표하고 이르면 올해 상반기 토론토와 밴쿠버 등 주요 도시에 첫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연내 오픈으로 수정한 것이다. 

SPC관계자는 "현지 상권 답사나 매장 후보지 방문, 파트너사 접촉 등 코로나 사태로 인한 현지 통제에 의해 연기된 상황"이라며 "정확한 오픈 시점을 알기는 어려우나 연내 오픈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오픈하기로 했던 파리바게뜨 캄보디아 매장도 연내 오픈으로 연기됐다.

에그슬럿 코엑스 점. 사진= SPC그룹
코엑스 몰에 입점한 에그슬럿 국내 1호점. 사진= SPC그룹

에그슬럿의 싱가포르 매장도 올해 초 오픈 계획에서 연내로 일정을 수정했다. 코로나로 인해 무리한 해외 진출보다 추이를 지켜보며 신중하게 운영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든 기업이 해외 진출에 대해 신중한 상황"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글로벌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기존 계획도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SPC관계자는 "무엇보다 제품력 향상을 강조하고 있다"며 "국내외 모두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중점 사항으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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