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닉스 "가성비+AS 갖춘 中가전, 국내 경쟁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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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닉스 "가성비+AS 갖춘 中가전, 국내 경쟁력 충분"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03.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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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닉스 이지훈 대표, 中소형가전 출사표
7년 화장품 사업 접고, 새로운 사업 도전
선풍기 시작, 토털 소형가전 수입 목표
합리적인 가격 강점, 내년 로드숍 계획
사진=아이코닉스
사진=아이코닉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자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의 사업자들은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기원하면서 꿋꿋이 견뎌내고 있지만, 업종 자체를 변경해 새로운 도전을 도모하는 경우도 있다. 

대구에 거점을 둔 아이코닉스 역시 품목을 바꾸고 재도약을 준비하는 기업 중 하나이다. 원래 화장품 유통이 주력이었지만 최근 소형가전 유통으로 전환하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이코닉스 이지훈 대표는 7년여간 대구, 경북지역에서 화장품을 유통하다 코로나 위기 극복 대안으로 소형가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가 소형가전으로 판매 상품을 변경한 것은 최근 중국 바이어들의 변화와 맞물린다. 오랫동안 중국을 오가며 국내 화장품을 중국에 판매해 왔던 이 대표는 최근 중국 주요 바이어들이 잇달아 소형가전 분야로 눈을 돌리는 것을 확인했다.

이지훈 대표는 "1년여간 중국과 한국에서 소형가전 시장이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시장 조사를 진행해 왔다"며 "그 결과 중국에서 개발된 소형가전의 품질력이 국내 기업들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은 반면 가격대는 3분의1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대표를 통해 중국에서 화장품을 공급받던 바이어들이 때마침 소형가전 사업에 뛰어들면서 자연스럽게 국내 사업 전개가 가능해졌다.

아이코닉스의 첫 수입 품목은 여름 시즌을 겨냥한 유무선 선풍기로 선택했다. 중국에서도 이미 높은 인지도를 쌓은 기업의 제품을 한국에 수입해 경쟁사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선풍기 2종에 대한 수입 계약을 완료한 상태이고, 이르면 4월부터 온라인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기존 한국 제품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다. 

아이코닉스는 선풍기에 이어 공기청정기와 무선청소기, 초음파 칫솔 등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원활한 제품 공급을 위해 경북 고령 인근에 물류창고도 확보했다.

이지훈 대표는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이미 무선 청소기와 공기청정기 등은 4년여 전부터 중국 제조 제품들이 한국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끌면서 하나의 시장을 형성 중”이라면서 “중국산이란 부정적 인식과 AS에 대한 문제가 걸림돌이었지만 이제는 이러한 문제도 하나 둘 해결되면서 큰 잠재 시장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코로나 확산으로 온라인 중심의 합리적인 구매 패턴이 한국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철저한 브랜드 관리와 확고한 품질력, AS 등의 체계만 갖춰진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첫 제품인 유무선 선풍기 판매를 시작으로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국내에서도 AS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2022년까지 대구 지역에 쇼룸 형태의 로드숍도 오픈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화장품 사업이 어려워졌지만 지난 7년간 그 어디에서도 신뢰를 잃지 않았다”면서 “이런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소형가전에서도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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