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가 제품에 포함된 성분을 줄이는 다이어트에 나서고 있다. 최근 코로나 확산 이후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피부 면역력을 강조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단일 성분, 고함량의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는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칸타 코리아가 최근 발표한 국내 화장품 키워드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후 화장품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기초와 색조 제품 중 꼭 필요한 한 가지만 사용하는 소비 경향(Core)이 두드러지고, 저자극 성분(Ingredients)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으며, 고기능 앰플(Ampoule)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되고 있는 단일 성분, 고함량 함유 제품들은 오랜 연구 노력은 물론, 다양한 검증을 통해 효능을 입증한 것들이다. 주로 에센스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디폰데(Deepondé)의 ‘시그니처 오리진 100’은 항산화 영양소가 함유된 흰목이버섯 추출물 100% 원액을 10배 농축한 진액 에센스 제품이다. 버섯 전문 농장에서 재배돼 농산물 우수 관리 인증을 받은 무농약 흰목이버섯을 독자적 빈티지 3310 공법을 통해 3번 찌고 3번 말려 농축했다.

시그니처 오리진 100은 인체적용시험 포함 33가지 인체(인체 외) 적용시험을 통해 제품력을 검증받았으며 항산화뿐만 아니라 고보습, 탄력 강화 등에 도움을 주는 멀티케어 제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세포랩(cepoLAB)의 ‘바이오제닉 에센스’는 바이오 신물질인 ‘클렙스(CLEPS)’를 90% 이상 담은 워터타입 에센스다. 클렙스는 퓨젠바이오 연구진들이 항당뇨 물질을 연구도중 우연히 발견한 흰 균주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놀라운 항당뇨 효과와 피부 개선력을 확인한 후 10년 간의 연구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이 성분은 피부 건강에 중요한 탄력, 보습력, 회복력을 높여주고 피부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와 멜라닌, 최종당화산물을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오제닉 에센스는 이러한 클렙스 원액을 90% 이상 함유한 제품으로 인공색소, 인공향료, 방부제 등을 첨가하지 않아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다.

더샘의 '디 에센셜 센텔라시카 퍼스트 에센스'는 청정 자연 제주의 병풀잎만을 엄선해 100% 추출한 고농축 수분 진정 에센스이다. 깊은 보습감과 편안한 진정 효과가 장점으로 소개되고 있다.

독자적 공법을 적용해 병풀잎을 아홉번 찌고, 아홉번 볕에 말려 병풀의 차가운 성질을 완화하고, 24시간 동안 찬물로 천천히 우려내듯 추출해 유효성분 파괴를 줄인 것도 특징이다.

듀이트리의 ‘병풀 100 에센스’는 경상남도 합천에서 자란 병풀추출물 100% 원액으로 이뤄진 제품이다. 저온과 고온에서 각 50시간씩, 총 100시간의 발효 과정을 거친 병풀추출물을 병 하나에 그대로 담아 피부에 진한 보습 효과와 영양감을 선사한다.

피부 질환이나 상처 치유에 효과가 있다고 널리 알려져 있는 병풀추출물을 고농축 해 담은 ‘병풀 100 에센스’는 외부 환경에 의해 자극 받은 피부를 편안하게 가꿔준다. 불필요한 성분들을 과감히 배제하고 자연 유래 성분만 온전히 담아 피부 타입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용량을 늘리고 가격대는 낮추면서 합리적인 구매를 내세운 화장품들도 이목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키엘이다. 키엘은 올해 초부터 제품들을 잇달아 대용량으로 출시하고 있다.

키엘은 올해 시작과 함께 ’파워풀 비타민C 에센스‘ 100ml 대용량을 한정 출시했다. 용량은 기존 제품보다 2배 더 증가했으며 가격은 23% 저렴하게 구성했다. 또한 1월에 출시한 ‘수분 탄력 에센스’를 기존 50ml 용량 대비 1.5배 커진 용량을 약 14% 절약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75ml 대용량 제품으로 한정 출시했다.

올해 설에도 키엘은 ‘투명 에센스 100ml 리미티드 에디션’을 한정 제품으로 선보였다. 기존 30ml 대비 3.3배 커진 용량을 약 43% 절약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키엘은 제품 출시 2달여만에 아예 ‘투명 에센스’ 100ml 대용량 제품을 정식 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