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현대 만큼 대박칠까... 출점 앞둔 롯데·신세계, '기대반 부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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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현대 만큼 대박칠까... 출점 앞둔 롯데·신세계, '기대반 부담반'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3.1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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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동탄·신세계百 대전, 출점 예정
숲·키즈맘·과학 결합된 3色 경쟁 치열
더 현대 서울 5층 전경. 사진= 이기륭 기자
더 현대 서울 5층 전경. 사진= 이기륭 기자

올해 백화점 빅3(롯데·신세계·현대)가 일제히 신규 출점을 추진하고 있다. 빅3 중 가장 먼저 여의도에 문을 연 '더 현대 서울'은 코로나 기간임에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롯데와 신세계도 출점에 기대를 갖게 하는 부분이다.

지난달 24일 문을 연 더 현대 서울은 개점 이후 6일만에 약 37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초기 목표가 137억원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특히 개장 후 첫 일요일인 지난달 28일은 하루 매출 102억원을 기록하며 현대백화점 단일매장 하루 최고치를 경신했다.

더 현대 서울의 이러한 대박에 신규 점포 출점이 예정된 롯데와 신세계도 기대를 하는 눈치다.

내년 6월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7년만의 신규점포인 점에서 기대가 더욱 크다. 영업 면적도 2만3000평에 달하는 초대형 매장이다. 경기 남부상권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 잠실점에 이어 2번째로 큰 규모이다. 단일 건물로 따지면 롯데백화점에서 가장 크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조감도.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동탄점 조감도.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동탄몰은 쇼핑몰의 장점을 접목해 플래그십 스트리트몰로 구현한다. 또한 복합문화공간과 명품관, 프리미엄 식품관, 대형 키즈카페 등으로 구성된다. 

아파트 단지와 인접해 있는 만큼 '30대 동탄 키즈맘'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 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들을 맡기고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영어 키즈 카페인 '세서미 스트리트'와 '유튜브 플레이존' 등을 구성하고, 유명 브런치 카페를 입점시킨다. 또 복합문화공간인 오픈 하우스, 개방형 명품관 아트리움, 중층의 테라스 파크를 도입해 지역의 랜드마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신세계백화점도 내년 8월쯤 대전 유성구에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를 오픈한다. 지하 5층, 지상 43층 건물이다. 여기에 호텔과 과학시설,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업계는 롯데와 신세계가 지방 출점인 관계로 더 현대 서울이 문을 연 여의도에 비해 집객력은 다소 모자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 동탄점은 인근 아파트 단지 키즈맘을 끌어모을 다양한 콘텐츠, 신세계는 과학·엔터테인먼트·쇼핑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라이프스타일 공간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 코로나 기간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백화점들이 이번 신규출점을 통해 반등의 기회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백신이 나오고 코로나가 잠잠해질 것으로 관측돼 내년 백화점 빅3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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