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법 시행 눈앞... KB국민은행, 금융상담 시스템 전면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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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법 시행 눈앞... KB국민은행, 금융상담 시스템 전면 구축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3.06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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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법 시행 준비 TFT' 구성해 가동
성향·판매 과정 녹취해 불완전판매 분석
청약철회권 등 설명의무 표준안 마련도
전직원 대상 연수와 온라인 교육 집중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신관. 사진=시장경제신문 DB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신관.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오는 25일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도입을 앞두고, 금융권이 고객 보호에 고삐를 죄고 있다. 금소법은 적합성·적정성 원칙과 설명 의무, 부당권유 금지 등 6대 판매규제를 모든 금융상품에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소비자보호부, 법무실 등 각 상품 부서를 중심으로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준비 TFT'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법률자문사와 금소법 대비 은행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해 최적화된 금융소비자보호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대출성 상품의 경우, 소비자에게 URL을 발송하는 전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약관상품설명서·주요 내용 설명서 등 고객에게 전달해야 하는 필수 서류에 대해 URL을 발송하고 열람 내역과 연계한 대출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변경된 판매 규제 사항은 표준 판매 프로세스에 반영했다. 내부적으로는 '적합성 판단 기준'과 '적정성 판단보고서'를 신설했다. 적정성 원칙 적용대상과 설명의무사항을 확대한 것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업무 매뉴얼과 내규 등 관련 자료는 모두 법률 자문사를 통해 검토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 상품 성향에 적합한 상품 라인업을 마련했다. 해피콜 점검화면도 개발했다. 금소법 시행에 맞춰 상품 판매 과정에서 투자성향 분석과 판매 과정 등을 녹취해 불완전판매 여부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전격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청약철회권, 금리인하요구권, 중도상환수수료 등 설명의무 표준안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고객과의 소통 접점인 영업점 창구 직원을 비롯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이버 연수와 온라인 교육 등을 집중 실시했다. 영업점 직원을 대상으로 상품 판매 시 이행사항 등 실무 중심 교육도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KB국민은행은 법률자문사와 금소법 총괄, 예금·대출, 투자·보장 3개 교육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완성되면 본부부서와 영업점 직원 대상으로 사내방송에 송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품 부서별 실무 안내문서를 발송하고 헬프 데스크를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언택트 시대에 맞춘 다양한 금융소비자보호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상품별 판매 프로세스를 새롭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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