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에이블씨엔씨, 체질개선 통해 반전 이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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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에이블씨엔씨, 체질개선 통해 반전 이루나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03.05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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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27.9% 감소한 3,044억 매출
영업손실 660억원, 당기순손실 874억원
코로나 여파와 비효율 매장 폐점 등 원인
온라인 매출 증가, 해외 선전 위안
사진=미샤
사진=미샤

국내 최초의 화장품 브랜드숍도 코로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27.9% 감소한 3,044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손실도 660억원, 당기순손실 역시 874억원으로 회사 매각 후 3년간의 과감한 투자에도 불구,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에이블씨엔씨는 영업 부진 원인으로 먼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오프라인 매출 감소화 비효율 매장 폐점을 꼽았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2019년 가맹점과 직영점을 합친 오프라인 매출이 별도 기준 1,718억에 달했지만 2020년 900억으로 47.6% 감소했다. 이는 재난과도 같았던 코로나의 영향과 더불어 과감히 진행한 매장 구조조정이 원인이었다.

2020년도에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총 164개의 비효율 매장을 폐점했으며, 이로 인해 매출은 감소하고 비용 처리로 적자폭은 크게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2018년과 2019년 인수한 회사들의 실적 악화와 영업권 손상을 들었다. 에이블씨엔씨는 2018년과 2019년 미팩토리, 제아H&B, 지엠홀딩스 3개사를 각각 인수한 바 있다. 당시 사업 환경으로 3개사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됐으나 코로나로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관계사 중 면세점 매출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제아H&B가 면세점 영업 부진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한편 에이블씨엔씨는 코로나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과감한 구조조정과 온라인, 해외시장 매출 상승을 기반으로 올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표에 따르면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온라인 부문에서 5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9년의 383억원에 비해 39.7% 성장한 수치다. 매출 비중은 12%에서 23.7%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에이블씨엔씨는 달라진 환경에 맞춰 적절한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온라인 종합 화장품 몰 ‘마이눙크’가 론칭 후 8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모바일 앱이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앞으로도 온라인 부문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지난해 해외부문 매출도 687억원으로 2019년 795억원과 비교해 소폭(13.6%) 감소한 것도 코로나 여파 속에서도 선전했다며 올해 성장 발판으로 꼽았다.

그중에서도 일본법인은 386억원으로 코로나 시국을 뚫고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으며 북중미 지역에서도 7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43억 대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해외 시장 확대, 온라인 부문 강화, 오프라인 효율화 3가지를 핵심 추진 계획으로 정하고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오프라인 중심으로 영업했던 모든 사업체들이 큰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에이블씨엔씨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동종업계 어떤 회사보다도 발 빠르게 움직여 사업구조를 온라인, 해외 중심으로 재편하고 위기를 타개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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