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라이브 커머스 활성화... 역직구, 수출 효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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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라이브 커머스 활성화... 역직구, 수출 효자 됐다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03.05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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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통계, 1월 수출 전년대비 62% 증가
중국 수출 전년대비 128.6% 상승
중, 미, 일 역직구 수출 주도 예측
지난 1월 8일 도우인(중국 틱톡)에서는 광동 커플이라는 인기 인플루언서들이 LG생활건강의 후 제품을 판매해 몇 시간만에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도우인 방송 캡처
지난 1월 8일 도우인(중국 틱톡)에서는 광동 커플이라는 인기 인플루언서들이 LG생활건강의 후 제품을 판매해 몇 시간만에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도우인 방송 캡처

코로나가 국내 화장품 수출에 전반적인 타격으로 작용했지만 역직구 시장 활성화로 그나마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대한화장품협회가 관세청 수출입 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1월 화장품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대비 62% 증가한 7억5224만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전년대비 7.3% 감소한 1억2853만 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과 미국, 일본 등 화장품 거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중국은 전년대비 128.6% 증가한 4억2101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56%를 차지했으며 미국은 전년대비 61.3% 증가한 6029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8%의 비중을 나타냈다. 일본은 전년대비 47.8% 증가한 5632만 달러(7.5%)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에 이어 오랫동안 국내 화장품의 수출 2위를 지키던 홍콩은 전년대비 17.6% 감소한 5423만 달로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주요국 2021년 1월 수출입 실적 현황. 사진=대한화장품협회
주요국 2021년 1월 수출입 실적 현황. 사진=대한화장품협회

이 같은 결과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라이브 커머스 시장 확대와 관련이 있다. 지난해 말부터 한국에서 '틱톡'으로 불리는 중국 '도우인' 등 중국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들이 급증하면서 이를 통한 국내 화장품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일본 역시도 역직구 플랫폼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국내 화장품 수출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국내 화장품 업계가 지난해 실적 감소를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역직구 플랫폼에서 진행한 것도 수출 증대에 도움이 됐다. 이러한 분위기는 2월과 3월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다단계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크게 늘어났다. 사진=지쿱
지난해 말부터 국내 다단계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크게 늘어났다. 사진=지쿱

한편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국내 다단계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 러시도 수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쿱과 교원더오름이 지난해 진출한 베트남 1월 수출은 전년대비 48.2% 증가한 293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애터미가 지난해 하반기에 진출한 인도도 전년대비 154.0% 증가한 286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보였다.

국내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화장품 판매가 급증하면서 수출 역시 역직구 등 온라인 판매가 확연하게 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은 물론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한국산 화장품이 좋은 반응을 다시 얻으면서 라이브 커머스 등을 활용한 역직구 플랫폼에서 좋은 매출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화장품 업계 일각에서는 라이브 커머스 등 역직구 판매가 수출 실적은 높였을지 모르지만 대규모 할인 등으로 정작 국내 기업들 입장에서는 큰 이익을 남기지 못했을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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