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을 더 고급지게... '명품' 채우는 롯데百, '뷰티' 힘주는 신세계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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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을 더 고급지게... '명품' 채우는 롯데百, '뷰티' 힘주는 신세계百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3.0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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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화장품 내세워 대대적 리뉴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 신세계백화점

봄을 맞아 롯데와 신세계백화점이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두 백화점의 리뉴얼 콘셉트가 달라 이목을 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층 리뉴얼 공사를 통해 화장품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채운다. 기존 40여개 브랜드에서 50여개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쇼핑 트렌드가 바뀌면서 백화점들이 1층 화장품 브랜드 자리를 리빙, 문화공간 등으로 바꾸는 것과 다른 전략이다. 또 메이크업 체험공간도 늘려 고객 발길을 잡을 계획이다. 

반면, 내달부터 본점 1~7층 리뉴얼을 진행하는 롯데백화점은 1층을 명품·패션으로 채운다. 기존 화장품 매장 상당수는 지하 1층으로 옮긴다.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1~3층을 여성용 해외 명품 브랜드와 컨템퍼러리로 채운다. 이는 코로나 사태에도 명품 홀로 성장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명품이 각광받으면서 이들을 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MZ세대로 일컬어지는 2030세대 영앤리치(Young & Rich·젊은 부유층)들은 명품시장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도 이들을 잡기 위한 전략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추세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2월부터 30대 이하 고객 전용 VIP멤버십 프로그램 '클럽 YP'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매년 2위씩 '영앤리치' 행사를 진행중이며, 신세계백화점은 VIP 기준을 낮춰 기존 5단계에서 6단계로 확대해 2030세대의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관계인 두 백화점이 각기 다른 전략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며 "지리적 특성에 따라 유동인구가 많은 신세계 강남점은 체험과 뷰티를 강화했고, 젊은 인구가 많은 롯데 본점은 큰 손으로 떠오른 2030세대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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