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 사장 단독체제... KB자산운용, ESG 투자 활성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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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사장 단독체제... KB자산운용, ESG 투자 활성화 박차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3.0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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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전담 부서 신설, 대체투자 부문 확대
탄탄한 라인업 구축... ESG전문투자펀드 설정
업계 최초 글로벌 수소경제펀드 출시
KB금융지주 여의도 본사 전경,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진=KB자산운용 제공
KB금융지주 여의도 본사 전경,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진=KB자산운용 제공

KB자산운용이 이현승 사장 단독대표체제 전환 후 ESG 투자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ESG경영 체제에 걸맞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DI조직을 LDI본부와 LDI전략실로 확대했다. 본부 산하에 대체투자실도 신설했다. 기존 조직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본부별 역할을 명확히 했다는 평가다. KB금융그룹 내 보험계열사와의 시너지전략인 대체자산 운용확대를 염두에 둔 개편으로 풀이된다. 

또한 기관 M&S본부와 OCIO본부를 통합했다. KB자산운용은 OCIO본부를 신설한 지 2년 만인 지난해 건강보험공단 대체투자 주간운용사로 선정돼 7000억원의 자금을 운용 중이다.

조직명도 대대적으로 바꿨다. 리테일본부는 연금WM본부로, 인덱스운용본부는 인덱스퀀트본부, 멀티솔루션본부는 ETF&AI본부로 각각 본부 명칭을 변경했다.

ESG는 올해 금융업계 최대 화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수단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KB자산운용은 ESG 경영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SG 부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 ESG&PI실을 신설했다.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임직원들에게는 연금·ESG·AI 등 회사가 장기적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양질의 고객서비스를 통해 국민들의 자산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ESG 자산운용사 목표... "투자 기준 단계적으로 높여나갈 것"

사진=KB자산운용 홈페이지 화면
사진=KB자산운용 홈페이지 화면

2일 업계에 따르면 이현승 사장의 올해 목표는 KB자산운용을 국내 최대 ESG 자산운용사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지난달 1월 KB자산운용은 'KB리더스ESG전문투자형사모펀드제1호'를 설정했다. 설정액은 2200억원 규모로 공사모를 모두 포함한 국내 ESG채권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채권형펀드 설정은 탄탄한 ESG라인업을 완성한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운용규모 2조원을 넘어선 인프라펀드 외에도 국내주식형펀드(KBESG성장리더스펀드), 국내주식ETF(KBSTAR ESG사회책임투자ETF), 해외주식형펀드(KB글로벌ESG성장리더스펀드) 등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국내운용사 중 ESG부문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초기 펀드 투자대상은 녹사지(녹색성장·사회책임·지배구조) 인증을 받아 발행된 채권과 이들 채권 발행사가 발행하는 채권,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지정한 ESG 등급 최상위 3개 등급(A+, A, B+)에 해당하는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에 자산의 7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할 계획이다.

임광택 KB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전무는 "국내 ESG채권시장은 도입초기 단계로 지난해 채권 발행시장에서 녹사지 등급을 부여받은 채권은 전체의 1~2% 정도에 불과하다"며 "향후 시장확대에 맞춰 투자기준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의 선도적 대응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ESG 개념에 대한 투자기준 성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만간 KB자산운용은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친환경테마 EMP펀드와 그린본드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수소법 본격시행에 맞춰 업계 최초 상품 출시

사진=KB자산운용 제공
사진=KB자산운용 제공

지난달 KB자산운용은 세계 수소경제 산업에 투자하는 'KB 글로벌 수소경제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수소와 높은 사업 연관성을 가지고 있거나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한다.  

주요 투자 대상은 △수소를 생산하는 독일 지멘스와 노르웨이 하이드로겐 △고압저장·운송에 관련된 독일 린데와 프랑스 에어리퀴드 △수소차 배터리·전기장치를 제조하는 미국 플러그 파워와 두산퓨얼셀 △완성차 제조 모빌리티인 현대차 등이다.

하재진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 상무는 "수소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향후 수소 관련 인프라와 산업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분야에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에 투자하는 글로벌수소경제펀드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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