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 예방효과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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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 예방효과 얼마나 될까?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1.02.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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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종사자 5만4498명 대상 1차 접종
이스라엘 임상시험 결과 예방효과 94%
27일 서울 중구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의료 종사자들이 관찰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기륭 기자
27일 서울 중구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의료 종사자들이 관찰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기륭 기자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중앙예방접종센터를 찾아 화이자 백신 접종을 참관하고 현황을 보고받았다.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자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 확진자 병동에서 근무하는 여성 환경미화원 정미경(51)씨였다. 그는 "긴장은 좀 됐지만 맞는 순간 별다른 느낌이 없었고 오히려 일반 근육 주사보다 아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정기화물기 KE9926편으로 지난 26일 국내에 들어온 화이자 백신은 5만8,000명분이다. 정부는 다음달 20일까지 코로나 환자 치료병원과 생활치료센터 의료진·종사자 5만4,498명을 대상으로 1차 화이자 백신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직 사용되지 않은 화이자 백신은 현재 전국으로 분산돼 영하 75도 초저온 냉동고에 보관돼 있다.

해외 주요국에선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는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화이자 백신은 3상 임상시험에서 95% 예방 효과를 보였다. 

이스라엘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도 실제 예방효과는 90% 이상이었다. 이스라엘 벤구리온대, 클라릿 연구소,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약 120만명을 상대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접종 2~3주 후 코로나 증상 예방효과 57%, 2차 접종까지 받았을 때는 1주일 이상 후 예방효과 94%로 나타났다.

확진 판정 여부를 기준으로 하면 1차 접종만 받은 경우 46%, 2차 접종을 마쳤을 경우 92%였다. 입원 예방 효과는 1차 접종 시 74%, 2차 접종 시 87%를 기록했다. 중증 예방 효과는 각각 62%, 92%였다.

또한 화이자 백신은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력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23일 기준 189만3,360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이 가운데 0.1%인 4,393건의 이상 반응 신고가 있었다. 중증 이상 반응은 0.005%인 175건으로 보고됐다. 아나필락시스 반응(항원항체반응으로 일어나는 생체의 과민반응)은 21건으로 0.0005%에 불과했다. 

독일에서는 243만2,766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0.12%인 2,717건의 이상 반응이 신고됐다. 중증 이상 반응은 337건으로 0.014%였다. 아나필락시스 관련 자료는 없었다. 

지난 1월 방역 당국이 공개한 화이자 백신의 미국·영국 긴급승인 관련 임상시험 자료에 따르면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접종 부위 통증(84.1%)이었다. 이어 피로감(62.9%), 두통(55.1%), 근육통(38.3%), 오한(31.9%), 관절통(23.6%) 등의 반응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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