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연임 성공... "지속성장 위한 최고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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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연임 성공... "지속성장 위한 최고 적임자"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2.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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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한 실적과 고객 신뢰 확보 주효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사업 강화 '역점'
"미래 종합 디지털 페이먼트사 도약할 것"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사진=하나카드 제공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사진=하나카드 제공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25일 하나금융지주는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하고 하나카드 등 주요 계열사 CEO 후보 추천을 마무리했다.

양호한 실적 시현과 고객 신뢰 확보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장경훈 사장은 오는 3월 열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연임이 확정되면 내년까지 1년 더 하나카드 수장(首長)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장경훈 사장은 2019년 3월 하나카드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사업 강화에 역점을 둬왔다. 중단기 목표도 '종합 디지털 페이먼트사로의 도약'이었다.

성과는 실적 개선으로 보여줬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순이익 154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기준 대비 174.4% 성장했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그룹 비은행 계열 사 중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캐피탈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익을 시현한 것이다.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지주사 효자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디지털 프로세스 개선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최대 실적 배경에는 장경훈 사장이 추진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과 비용 절감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하나카드는 코로나 사태 이후 모바일 특화 상품과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라인업을 강화해왔다. 

먼저 하나카드는 디지털 생태계를 이끌 선봉장으로서 '모두의 기쁨' 시리즈 등 모바일 전용 발급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그 중에서 '모두의 쇼핑' 카드는 비대면 채널 전용 발급 상품이다. 플라스틱 카드도 과감히 없앤 모바일 전용 카드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하나카드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온·오프라인 쇼핑 업종에서 기본 혜택을 제공한다. 반값 부스터 이벤트로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다양한 혜택이 입소문을 타면서 재테크족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시럽 초달달 카드'는 SK플래닛과 협업을 통해 출시한 PLCC다. 시럽 월렛 앱을 통해 회원가입을 할 수 있다.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업종을 8개의 혜택으로 구분해 구성했다. 고객은 매월 본인의 카드 이용 금액이 30만원을 초과할 때마다 1개의 혜택을 추가로 더 선택할 수 있다. 선택 가능한 업종 수는 최대 8개까지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온라인 중심 혜택을 제공하면서 오프라인에서 사용하던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차별화된 소비자 가치 창출로 고객 신뢰 확보

고객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는 신뢰 제고로 이어졌다. 하나카드는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강점을 살렸고, 회원 기반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했다. 

지난해 12월 하나카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고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소비자중심경영(CCM)' 신규 인증 기업으로 선정됐다. 소비자중심경영 인증이란, 기업이 수행하는 모든 활동을 소비자 관점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구성하고 관련 경영활동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는지를 심사해 인증하는 제도다.

하나카드는 2017년부터 '소비자패널제도'를 운영해 패널로부터 얻은 다양한 제안을 통해 약 390여건의 업무개선사항을 업무 현장에 적용했다. 또한 △신속대응시스템 운영 △고령자·장애인 고객 등 금융취약 계층 보호 노력 강화 △전 직원 대상 매 분기별 소비자보호 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를 행복하게 하고, 소비자와 함께 성장하며,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카드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곡점은 곧 기회... 종합 디지털페이먼트사로 도약할 것"

장경훈 사장은 신년사에서 "국내 카드산업이 성장과 쇠락의 갈림길인 전략적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 장경훈 사장은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고비를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올해 주요 전략으로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 구축과 경쟁력 확보 ▲신사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디지털 페이먼트에 걸맞는 포트폴리오 재구성 ▲종합 디지털 페이먼트사에 대한 공감대 형성 등 3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먼저 내부적으로는 빠른 의사결정과 성과 중심의 애자일 도입, 기업 브랜드 이미지 재정립과 디지털 전문인력 확보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외부적으로는 플랫폼 기업과 투자에 기반한 전략적 제휴 확대, 타 업종 데이터와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창출과 수익형 데이터사업 진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산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와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위해 할부금융과 일반대출, 토스뱅크와의 협업사업을 런칭하고 해외 글로벌 부문과 구독경제 등 새로운 수익 발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사업은 수익성 개선 등 기초체력을 지속 강화하고 하나금융 계열사와 협업을 통한 점유율 확대에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장경훈 사장은 "무엇보다 전통적 카드사업에서 벗어나 종합 디지털 페이먼트사를 새롭게 만든다는 변화와 방향성에 대해 전 직원의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회사의 혁신과 비전 달성을 위해 직원 간 협업과 작은 성공을 내재화시켜 하나카드만의 성장방정식을 창출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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