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라고 만류했는데"... 30대 경찰 간부, 격무에 뇌출혈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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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라고 만류했는데"... 30대 경찰 간부, 격무에 뇌출혈로 숨져
  • 강영범 기자
  • 승인 2021.02.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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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잦은 집회 현장서 지휘 책임감 다해
부산경찰청 전경,   사진=강영범기자
부산경찰청 전경, 사진=강영범기자

부산의 한 30대 경찰관이 갑작스럽게 숨을 거둬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인사발령으로 부산경찰청 본청으로 자리를 옮긴 A(36) 경감이 17일 사망했다.

A 경감은 설날인 지난 12일 오전 5시께 자택 거실에서 쓰러졌다. 뇌출혈 증세를 보인 A 경감을 아내가 발견하고 동아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지만 치료 도중 끝내 숨을 거뒀다.

A 경감은 슬하에 3살 딸과 2살 아들을 두고 있으며 2008년 경찰대(24기)를 졸업했다. A 경감은 서울 근무를 마치고 2019년 2월부터 부산 중부경찰서에서 정보계장으로 일해오다 지난 4일 부산경찰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함께 근무했던 경찰서 동료 직원은 “연일 계속되는 주말 근무로 ‘가끔씩은 근무를 쉬라’고 주변에서 만류까지 했지만 책임감 때문에 빠짐없이 집회 현장에 나오다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안타까워 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장례를 마치고 유족이 19일 발인까지 끝내면 A 경감이 순직처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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