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눈물의 세일 나섰다... 재고소진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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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눈물의 세일 나섰다... 재고소진 '총력전'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1.02.1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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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고 대방출… 최대 90% 할인
재고 발생시 보관비·고정비 '부담'
코리아패션마켓 행사장. 사진= 롯데백화점
코리아패션마켓 행사장. 사진= 롯데백화점

패션 유통업계가 겨울 재고를 털기 위해 대폭 할인된 가격을 내세워 세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로 겨울 시즌 의류 제품 판매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해 각 사마다 겨울 상품 재고가 대량으로 쌓여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를 저렴하게라도 판매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50%~70%까지 파격 세일 행사를 경쟁적으로 실시해 재고 털기에 총력전을 전개한다.

바바패션은 28일까지 자사 전 브랜드 제품에 대해 최대 70%까지 할인하는 '쇼핑페스타'를 개최한다. 아이잗바바, 더아이잗컬렉션, 지고트, 더아이잗뉴욕, JJ지고트, 더틸버리 등 바바그룹의 대표 여성 브랜드로 구성됐다.

유통업체들도 가세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골프 라운딩 및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패션 상품 특가전을 진행한다. 핑, MU 스포츠, 왁 골프, 보그너, 코오롱, K2, 블랙야크 등 브랜드 의류를 30~7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는 명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21일까지 '코치(COACH)' 단독 특가전을 열어 단독 세일과 한정 수량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서는 SSG닷컴을 통해 '라코스테 단독 기획전'을 선보인다. 최대 30% 할인을 통해 라코스테 코튼 Y넥 카디건, 라코스테 간절기 맥코트를 판매한다.

G마켓은 패션 스퀘어 전문관에서 온앤온, 캘빈클라인, 에잇세컨즈, 엘칸토, 안다르 등 패션 브랜드의 제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행사 기간 고객에게 15%, 20% 할인 쿠폰 등이 제공되며, 스마일 클럽 회원에게는 25% 쿠폰을 추가 증정한다. 안다르 제품 구매 고객에게는 10%(스마일 클럽 회원 12%) 할인 쿠폰도 제공된다.

앞서 HDC 아이파크몰은 14일까지 최대 90% 할인했다. 대표적으로 디자이너 브랜드인 '쉐르치'와 '조순희'의 구스 패딩과 재킷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였다. 모피 브랜드 '동우모피'는 최대 7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남성복 브랜드 '지오지아'는 맨투맨과 셔츠, 워셔블 스웨터 1+1 이벤트가 진행되며, SPA 브랜드 탑텐은 봄 신상품 전 품목을 1+1할인을 진행했다.

마리오 아울렛도 라코스테, 폴로 클리어런스 등 가을·겨울 패션 시즌오프전 및 겨울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했다. 이외에도 구호·미샤·모조에스핀 여성 브랜드와 K2·네파·머렐·몽벨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까지 최대 80% 할인 판매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브랜드의 가치나 할인율 폭을 고민하는 게 아무 의미가 없다"며 "할인을 하더라도 재고를 한 장이라도 빨리 털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패션업계에서 재고는 가장 큰 부담 요인이다. 옷은 계절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안 팔리면 제품의 가치가 떨어져 판매가 어렵다. 또 옷은 물류창고에서 자리를 많이 차지해 재고 관리에 보관비 등 고정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업계에서 재고 처리에 힘을 쏟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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