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품은 메모리 반도체 'HBM-PIM' 세계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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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품은 메모리 반도체 'HBM-PIM' 세계최초 개발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1.02.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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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HBM2 대비 성능 2배 이상 향상
시스템 에너지는 약 70% 이상 감소
세계 최초로 AI 엔진을 메모리에 탑재한 'HBM-PIM'. 사진=삼성전자
세계 최초로 AI 엔진을 메모리에 탑재한 'HBM-PIM'.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와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하나로 결합한 HBM-PIM(Processing-in-Memory)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PIM(Processing-in-Memory)은 메모리 내부에 연산 작업에 필요한 프로세서 기능을 더한 차세대 신개념 융합기술이다. 삼성전자는 PIM 기술을 활용해, 슈퍼컴퓨터(HPC)와 AI 등 초고속 데이터 분석에 활용되는 HBM2 Aquabolt에 인공지능 엔진을 탑재한 HBM-PIM을 개발했다.

인공지능(AI) 시스템에 HBM-PIM을 탑재할 경우 기존 HBM2를 이용한 시스템 대비 성능은 약 2배 이상 높아지고, 시스템 에너지는 7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HBM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지원하기 때문에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변경 없이 강력한 AI 가속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기존의 메모리는 CPU가 메모리로부터 명령어를 불러오고 실행하며 그 결과를 다시 기억장치에 저장하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CPU와 메모리간 주고받는 데이터가 많아지면 작업처리가 지연되는 현상이 생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메모리 내부의 각 뱅크에 인공지능 엔진을 장착하고 병렬처리를 극대화해 성능을 높였다. HBM-PIM은 메모리 내부에서 연산처리가 가능해 CPU와 메모리간 데이터 이동이 줄어들어 AI 가속기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혁신기술을 D램 공정에 접목시켜 HBM-PIM을 제품화 하는데 성공하고 반도체 분야 세계 최고권위 학회인 ISSCC에서 논문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상품기획팀장 박광일 전무는 "HBM-PIM은 AI 가속기의 성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업계최초의 인공지능 맞춤형 PIM 솔루션으로 삼성전자는 고객사들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PIM 에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상반기내 다양한 고객사들의 AI 가속기에서 HBM-PIM을 탑재해 테스트 검증을 완료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고객사들과 PIM 플랫폼의 표준화와 에코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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