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보리 깜짝 성장... 하이트진로음료, 지난해 영업이익 2.4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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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보리 깜짝 성장... 하이트진로음료, 지난해 영업이익 2.4배 증가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1.02.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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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보리·토닉워터·하이트제로 매출 '견인'
생수에서 음료 비중 늘려... 포트폴리오 재구축
사진= 하이트진로음료
사진= 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진로음료가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고성장을 기록했다. 16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비 141% 증가했고, 매출은 전년 대비 8.5% 성장했다.

코로나 여파로 외부 활동이 감소해 음료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주력 제품의 매출 증대를 견인하며 기대 이상의 경영 성과를 실현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매출 성장은 주력 제품인 '석수', '블랙보리', '진로 토닉워터', '하이트제로0.00'가 이끌었다. 먹는샘물 브랜드 '석수' 페트 제품과 검정보리차 음료 '블랙보리'의 전년 대비 매출은 각각 15%, 13% 증가했다.

코로나로 생수 같은 생필품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온라인 채널 공급 강화 및 가정 배달 채널 다변화에 주력한 것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블랙보리 매출 증가는 지난해 국내 액상차 시장을 고려했을 때 의미 있는 성과다. 헛개차, 옥수수수염차를 비롯한 전년도 국내 액상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보리차 시장은 블랙보리를 중심으로 두 자리 수 매출 증가를 보였다. 블랙보리는 최근 누적 판매량 1억5000만병(340mL 기준)을 돌파했다.

진로 토닉워터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하며 최근 3년간 3배의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한국형 소주 칵테일 문화(일명 ‘소토닉’)를 비롯한 저도주 문화 확산, 홈술 등의 증가로 토닉워터 시장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진로 토닉워터를 매개로 ‘소토닉’을 맛과 멋에 재미까지 더한 건강한 음주 문화로 포지셔닝 하고자 마케팅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600mL 대용량 제품 출시, 6입·12입 번들 패키지 제작 등 소비자 편익을 위한 제품 다양화를 추진했고, 올해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믹서 탄산음료 시장을 더욱 키울 계획이다.

하이트진로음료의 지난해 최대 매출 증가 품목은 전년 대비 매출이 34% 급상승한 '하이트제로0.00'이다. 

하이트진로음료의 음료 제품 매출 비중은 전체의 40% 수준에 이르렀다. 그간 생수 제품에 의존하던 제품 포트폴리오 재구축을 성공적으로 실현한 것이다. 또한 과열된 시장 가격 경쟁과 원가 상승 요인으로 수익실현이 어렵던 생수 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코로나 불황에도 주력 제품을 통한 실적 견인으로 경영 성과 청신호를 이어온 만큼 향후에도 주력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2021년에도 세상을 이롭게 하는 물과 음료를 만들겠다는 기업 철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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