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미러리스 능가 '갤럭시S21 울트라', 숨은 기능 파헤치기
상태바
[리뷰] 미러리스 능가 '갤럭시S21 울트라', 숨은 기능 파헤치기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2.17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학 10배 줌... 전례 없는 원거리 촬영 가능
야간초점 기능 개선, 초점 고정 기능 실용성↑
AI 기대 이상... 감쪽같은 '지우기' 구현 감탄
AI 스스로 불필요한 물체 인식하고 삭제
초격자 렌즈 장착, 화질·체감만족도 넘사벽
'발열현상' 3일 간 두 번... 쓰기 불편할 정도 아냐

[편집자주]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21 울트라'는 소위 '지름신(충동적 소비를 일컫는 은어)'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모델이었다. 전작에 비해 깔끔하게 다듬어진 디자인과 역대급 카메라 성능, 더욱 진화한 AI 기능, 합리적인 가격에 이르기까지 어느하나 모자람 없는 '팔방미인'의 면모를 갖췄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갤럭시S21 시리즈'는 전작의 판매량을 가뿐하게 뛰어넘으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시리즈는 기본형인 갤럭시S21을 비롯해 갤럭시S21 플러스(고급형), 갤럭시S21 울트라(프리미엄)로 구성됐다.

최근 삼성전자에 따르면, 신제품 갤럭시S21 시리즈 판매량은 출고 11일 만에 전 모델인 갤럭시S20 시리즈 대비 평균 30%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전작 대비 '갤럭시S21'이 40%, '갤럭시S21 울트라'는 36%의 판매율 증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1 시리즈에서 전면에 내세운 기능은 단연 '카메라'다. 특히 '갤럭시S21 울트라'는 삼성전자가 처음 갤럭시 시리즈를 선보였을 때부터 10여년 간 축적해 온 카메라 기술이 모두 녹아든 제품이다. 본지는 삼성디지털서비스센터의 제품 체험 프로그램 '투고(To Go)' 서비스를 이용해 3일간 '갤럭시S21 울트라'의 성능을 검증했다. 그 결과, '많이 팔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같은 위치에서 촬영한 사진. 왼쪽부터 기본 사이즈, 100배줌 사이즈. 사진=최유진 기자
'갤럭시S21 울트라'로 같은 위치에서 촬영한 사진. 왼쪽부터 기본 사이즈, 디지털 100배 줌 사이즈. 사진=최유진 기자

 

"두말하면 입 아프다"
미러리스 못지않은 카메라

'갤럭시S21 울트라'는 고가의 미러리스 카메라에 못지않은 성능을 갖췄다. 최근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는 추세지만, 갤럭시S21 울트라는 후면 광각(메인) 카메라에 업계 최고 수준인 1억 800만 화소 '아이소셀 HM3' 이미지센서를 탑재해 화질 면에서 확실한 '초격차'를 입증했다. 센서 크기는 1/1.33인치로 미러리스 카메라에 탑재되는 1인치대 센서에 근접한 수준의 수광면적(이미지센서가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을 갖고 있다.

통상적으로 이미지센서의 크기가 클수록 사진 화질도 좋아진다.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이 커지므로 야간과 같은 저조도 환경에서 선명하고 노이즈가 적은 사진을 촬영하는데 유리하다. 여기에 고화질 출력이나 'AI' 기능 등이 추가돼 실용성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 밖에도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와 2개의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까지 총 4개의 카메라가 후면에 달려있다. 전면에는 4000만 화소 카메라를 적용해 '셀카'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시 높은 화질의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띈 점은 빠르고 선명한 초점이다. 갤럭시 노트20과 같은 '레이저 자동 초점 센서'를 장착해 빠르고 선명하게 피사체의 초점을 인식했다. 주간과 야간 촬영 모두 준수한 포커싱 성능을 보여준다.

SNS, 유튜브 등 동영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초점 고정기능'은 특히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영상 촬영 시에도 의도한 피사체에 한치 어긋남 없이 빠르게 맞춰주는 초점 기능은 OIS(손떨림 방지) 기능과 더해져, 편안하고 안정적인 영상 촬영 환경을 조성한다.

야간모드 촬영. 사진=최유진 기자
'갤럭시S21 울트라' 야간모드로 촬영. 사진=최유진 기자

 

'광학 10배 줌'과 'AI'
기대 이상의 성능 구현  

'갤럭시S21 울트라'의 출시와 함께 화제가 된 기능은 '광학 10배 줌' 기능이다. 전작인 '갤럭시S20 울트라'에는 광학 4배 줌만 존재했지만, 갤럭시S21은 광학 3배 줌과 10배 줌으로 나눠 각각의 상황에 맞게 망원카메라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설계는 광학줌보다 화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디지털줌 구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어떤 상황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에 처음 탑재된 광학 10배줌은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줬다. 원거리에 있는 피사체도 가까이서 찍은 듯 선명한 화질로 촬영이 가능했다.

코로나로 여행에 대한 목마름이 어느 때보다도 강해지고 있는 지금, '갤럭시 S21 울트라'의 카메라 성능은 갈증을 채워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카메라에 장착된 'AI' 기능은 확실히 기존의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갤럭시S21 울트라'를 선택하도록 만드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컴퓨터에 연결해 보정작업을 따로 할 필요없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보정과 전송까지 한번에 할 수 있다는 편리함은 기존 미러리스 카메라와 비교를 불허하는 장점이다.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에는 '화사하게' 혹은 '자연스럽게' 두 버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인물사진' 모드가 탑재됐다. 이는 다른 카메라 애플리케이션보다 자연스러운 촬영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촬영 후 사진의 스마트한 보정 역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인물 사진의 경우 뒷 배경의 컬러나 분위기를 변경할 수 있었다. 여기에 1억 800만 화소로 출력돼 확대를 해도 고화질을 유지했다.

갤럭시S21 울트라의 'AI 지우기' 기능은 예상을 뛰어넘을 만큼 훌륭했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AI가 스스로 사진에서 불필요한 물체의 모양을 인식하고 삭제해 준다.

데스크탑 컴퓨터로 위와 동일한 기능을 구현하려면 전용 사진 편집 프로그램을 깔고, △누끼 따기 △삭제 △패턴으로 배경 덮기 △블러로 보정 등의 작업을 할 해야 한다. 반면 S21 울트라의 'AI 지우기' 기능은 번거로운 작업을 할 필요 없이, 터치 한 번으로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현재 수준에서는 실험적 기능이지만, 이후 보다 섬세한 작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능으로 출시된 '갤럭시S21 울트라'는 출시 이후 줄곧 '발열 이슈'에 시달렸다. 3일 동안 해당 모델을 사용해 본 결과, 발열 현상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발열 현상'은 3일 동안 두 번 발생했다. 다만 그 정도는 휴대폰 사용이 어려울 정도는 아니었다. 기자가 직접 느낀 발열의 체감 정도는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느낄 수 있는 수준이었다.

삼성 갤럭시S21 울트라 개체 지우기 기능 사용. 사진=최유진 기자
삼성 갤럭시S21 울트라 개체 지우기 기능 사용. 사진=최유진 기자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