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4년 만에 77% 증가
SK㈜가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으로 주당 총 7000원의 배당을 주주들에게 지급키로 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9일 SK㈜는 이사회를 열어 지난해 8월 실시한 중간 배당(주당 1000원)과 주당 6000원의 기말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합친 총 7000원의 연간 배당액은 2015년 통합지주사 출범 이후 SK㈜가 실시한 배당 중 최대 금액이다. 주주들에게 지급될 배당금 총액도 전년 대비 약 1020억원이 늘어난 3700억원 규모다.
SK㈜는 2018년 첫 중간배당(주당 1000원)을 실시한 뒤 매년 꾸준히 중간배당을 이어가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연간배당 총액도 2016년 약 2090억원에서 4년 만에 약 77% 증가했다.
이번 배당 수익은 SK㈜가 집행해 온 투자가 성과를 내면서 마련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지난해의 경우, 글로벌 동박 제조 1위 기업 중국 왓슨, 글로벌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 친데이터그룹, 바이오 제약 혁신기업 로이반트 등 굵직한 투자가 이어졌다.
아울러 SK바이오팜 상장, 글로벌 물류 플랫폼 기업 ESR 지분 일부 매각 등을 통한 투자 수익을 배당 재원에 반영함으로써 배당 확대를 이끌었다.
배당 확대와 더불어 SK㈜는 올해 미국 수소 사업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사 투자를 통해 친환경 수소 사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4대 핵심 사업인 그린(Green), 바이오(Bio), 디지털(Digital), 첨단소재 중심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성과를 입증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K㈜는 대기업 지주사 최초로 주총 분산개최, 전자투표제를 실시하고 기업지배구조헌장을 발표하는 등 주주친화경영에도 주력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대외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SK㈜는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특히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중심의 사업모델 혁신과 투자 수익 실현을 통한 투자 선순환 구조 정착으로 회사 성장과 주주가치 확대를 함께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