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작년 순익 30% 급감... 코로나 '직격탄'
상태바
우리금융, 작년 순익 30% 급감... 코로나 '직격탄'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1.02.06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Q 순익, 전년 대비 무려 65.2% 감소
건전성은 개선... "올해 모멘텀 확보할 것"
우리카드·우리종금, 힘든 시기 '효자 노릇'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 우리금융 전경. 사진=시장경제신문DB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 우리금융 전경. 사진=시장경제신문DB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지난해 순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30.2%가 줄었다. 코로나 여파로 인한 실적 부진이 4분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그룹은 5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3,07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1조8,722억원보다 30.18%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670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5.2%나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1.8% 늘어난 약 6조원에 달했지만 비이자이익이 전년보다 21.4% 감소한 8,220억원에 그쳤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1조3,630억원으로 전년대비 9.4% 줄었다. 비이자이익은 7,170억원으로 같은 시기 19.2% 감소했다. 신용손실에 대한 손상차손 역시 1,180억원에서 5,35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우리금융캐피탈도 지난해 590억원 정도의 순이익을 거두며 2019년 1,020억원 대비 41.9%의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우리금융의 순영업수익선방과 자산건전성 개선은 코로나와 저금리 악재 속에서 거둔 성과였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약 6조8,000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기업대출 중심 자산성장·저비용성 핵심예금 증가 등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두 차례의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의 영업수익을 지켜냈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리스크 중심 영업문화의 성과로 건전성 부문은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42%, 0.27%를 기록하며 전년말 대비 개선됐고,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도 각각 87.5%, 151.9%을 시현하며 미래 손실흡수능력을 입증했다.

계열사 가운데 우리카드는 지난해 순이익 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늘었다. 우리종합금융 역시 지난해 63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 전년대비 17.8% 증가해 어려운 시기 '효자 노릇'을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영업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과 적극적인 비용 관리로 본격화된 실적 턴어라운드는 물론 지주 전환 3년차를 맞아 중장기 발전의 모멘텀을 확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