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리딩뱅크 유력... 작년 순익 3.4兆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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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리딩뱅크 유력... 작년 순익 3.4兆 '사상 최대'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2.05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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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순이익 3조원 클럽' 달성
전년比 4.3% 증가... 이자·수수료 등 핵심이익 증가
KB금융그룹 2020년도 경영실적 발표. 사진=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 2020년도 경영실적 발표. 사진=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이 지주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 장기화 속에서도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여주며 4년 연속 3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3조45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규모로, 지난해 최대 실적(3조3118억원)을 갱신했다. 대내외적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핵심이익 증가와 인수합병(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의 결실이라는 분석이다.

주당 배당금은 1770원으로 결정됐다. 2019년 주당 배당액(2210원) 보다 19.9% 줄어든 수치다. 이번 배당총액은 6897억원으로 지난해 순이익의 20.0%다. 4대 지주 중 첫 배당으로, 금융위가 권고한 기준의 최대치다.

그룹 4분기 당기순이익은 5773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1조1666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일회성 요인의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희망퇴직비용과 코로나 추가충당금이 발생했다"며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을 인식했던 기저효과 때문이다"고 말했다.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9조7233억원으로 집계됐다. 견고한 여신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기반을 확보한 결과다. 캄보디아 프라삭 인수 등 M&A를 통한 성장도 기여했다.

순수수료이익은 2조9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6% 급증했다.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마케팅 강화와 비용 절감 노력 등 신용카드수수료이익이 확대된 것도 한몫했다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29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견조한 대출성장과 조달비용 감축 노력을 통해 이자이익이 꾸준히 확대되고 유가증권과 파생상품·외환 관련 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했다.  

KB증권은 전년 대비 65.0% 증가한 425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와 고객수탁고 증대 노력의 결실로 수탁수수료가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과거 5% 내외 수준을 기록하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8.8%로 크게 개선됐다. 

KB손해보험은 16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04억원 감소했다. 코로나 관련 투자환경 악화로 투자영업이익이 축소된 영향을 받았다. 2020년 손해율은 85.5%를 기록해 전년 대비 0.6%p 하락했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247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량고객 중심 시장점유율 확대와 마케팅 비용절감 노력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그룹의 총자산은 61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7.8% 성장했다. 대출채권의 증가와 푸르덴셜생명의 계열사 편입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1%로 전년 대비 0.08%p 낮아져 개선됐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5.27%,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29%를 기록해 자본적정성 지표도 준수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2020년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경제침체로 은행의 수익성 훼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그룹은 은행의 견조한 대출성장에 기반해 이자이익이 꾸준히 확대되고 비은행 부문의 순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있는 실적개선과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의 결실로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 최고 우량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해 은행과 증권, 손해보험, 카드에 이어 생명보험에 이르는 완성도 높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업종 내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캄보디아 최대 소액대출금융기관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부코핀은행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에서도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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