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WG 등급' 안써도 된다... 화장품 인증제, 원료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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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EWG 등급' 안써도 된다... 화장품 인증제, 원료까지 확대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02.0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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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천연·유기농 화장품인증 원료까지 확대
3개 인증기관 지정… 신뢰도 높이는데 주력
사진=식약처
사진=식약처

정부가 안전하다고 인정한 성분까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논란을 일으켰던 미국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 등급을 국내에서는 앞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식약처는 2019년도부터 운영해온 천연·유기농화장품 인증제도 활성화를 위해 기존에 완제 화장품에만 인증하던 것을 화장품 원료에 대해서도 인증기관에서 자율적으로 승인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기업들은 천연·유기농화장품 인증 과정에서 개별 원료에 대한 자료를 보다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 천연·유기농 원료 승인을 위해서는 화장품 원료를 제조·가공하거나 취급(제조업자 포함)하는 자가 원료에 관한 자료를 포함한 승인 신청서를 식약처가 지정한 인증기관에 제출하고 심사를 받아야 한다.

식약처가 제도 시행과 함께 처음으로 지정한 천연·유기농 화장품 인증기관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컨트롤유니온코리아 3곳이다. 각 인증기관은 승인한 원료 목록을 취합, 각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 화장품 기업이 천연·유기농 화장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천연·유기농 화장품 원료에 대한 자율승인을 통해 천연·유기농 화장품 인증제가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업계가 함께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화장품 사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EWG 등급은 국내 화장품과 생활용품 시장에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돼왔다. 하지만 해당 등급은 미국 정부가 인정한 공식 인증이 아닌 한 사회단체가 주도적으로 진행한 내용으로,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적지 않은 혼란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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