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53대 1, 강릉 13대 1... '전매규제' 없는 지방 청약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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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53대 1, 강릉 13대 1... '전매규제' 없는 지방 청약 풍선효과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1.3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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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지방광역시 전매제한 조치
대형건설사, 전매기간 짧은 중소도시 공급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 조감도. 사진=두산건설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 조감도. 사진=두산건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짧은 지방 중소도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수도권은 물론 지방광역시까지 분양권 전매가 막히면서 지방 중소도시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수도권 지역 내 신규 분양 단지들은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하다. 지난해 9월 주택법 시행령 개정으로 지방광역시 내 공급되는 민간 아파트 역시 동일한 규제가 적용된다.

사실상 지방 중소도시에서의 분양권 전매만 허용되면서 청약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1월 청약을 받은 강원도 강릉시 소재의 '강릉자이 파인베뉴'는 평균 13.1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웠다.

지난해 10월 전라남도 순천시에 공급된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53.33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같은 달 경상북도 구미시에 분양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의 경우도 평균 경쟁률 18.91대 1을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전매 제한이 없어 계약 후 곧바로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있다.

지방 중소도시는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해 8월 분양한 강원도 속초시의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전용 84㎡ 분양권의 경우 지난 1월 5억1168만원(18층)에 거래돼 분양가(4억681만~4억6024만원) 대비 1억487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계약 직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경상남도 김해시의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전용 84㎡는 지난 1월 4억2100만원(15층)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지면서 분양가(3억7700만원) 대비 4400만원 올랐다.

이에 부동산 정보업체 포애드원은 상반기 지방 중소도시 신규단지를 소개했다.

포스코건설은 1월 전라북도 군산시 조촌동 일원에 '더샵 디오션시티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84~154㎡ 총 77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인근으로 서해안고속도로 군산IC가 가까우며 21번 국도, 동백대교, 군산역 등 교통여건이 갖춰져 있다. 

두산건설은 2월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 일원에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6층, 6개동, 전용면적 74~114㎡ 총 7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도보 약 5분 거리에는 정라초가 위치하며 반경 2㎞ 내 삼척초, 청아중, 삼척고 등 다수의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다.

DL이앤씨는 2월 경상남도 거제시 고현동 일원에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4층, 8개동, 전용면적 84~99㎡ 총 1,11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내에는 거제 앞바다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 커뮤니티가 조성되며 DL이앤씨의 특화 주거 평면인 C2하우스이 적용된다.

우석건설은 2월 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일원에 '다산 월드메르디앙 엔라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631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중부내륙고속도로, 광주대구고속도로,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2021년 예정) 등 광역도로망이 가깝고, 고령군 내 월성일반산업단지, 고령일반산업단지 등을 비롯해 성서1~5일반산업단지, 서대구일반산업단지 등과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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